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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미스터리 키친 백종원 앞세운 무한 자기 복제 요리 방송

by 조각창 2019.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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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바꾼 프로그램이 무한 개발 중인 SBS다. 종편 예능도 따라 하더니 이제는 다시 백종원을 앞세우고 명칭만 바꾼 예능을 다시 선보인다. '미스터리 키친'이라는 이름으로 블라인드를 하고 음식으로만 평가한다는 이 프로그램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의아하다.

 

같은 사람들이 모여 비슷한 음식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기이할 정도다. 무엇을 위함인지 명확하지 않은 그저 유행인 음식을 앞세운 방송은 무한 자기 복제가 아닐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언제나 백종원이다. 백종원이 아니면 방송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쩌면 당연하다.

백종원이 SBS 예능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그런 그들이 지난 누구나 준다는 연말 시상식에서 백종원에게 상 하나 주지 않은 것도 이상하다. 최대한 백종원을 이용하고는 연말 시상식에서도 이용만 하고 상도 주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졌었다.

 

'백종원의 3대천왕' '푸드트럭' '골목식당'까지 백종원을 앞세운 음식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이관원 피디가 다시 백종원을 믿고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한다. 이번에 백종원과 함께 할 인물들 중 바뀐 것은 그나마 양념처럼 함께 하던 여자 연예인을 빼고 그 자리에 김희철을 내세웠다는 차이만 존재한다.

 

백종원과 김성주라는 조합에 김희철을 추가한 것 외에는 바뀐 것이 없어 보인다. 물론 형식의 차이는 있다. 스튜디오에서 음식을 만들고, 푸드트럭을 찾아다니며 요리를 알려주던 백종원이 골목식당까지 찾아가는 방식으로 조금씩 변화는 있어왔다. 하지만 그 핵심이 원톱인 백종원만 존재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새롭게 선보이는 '미스터리 키친'은 백종원이 자신의 '키친'을 맡아 요리를 해줄 수석 셰프를 찾기 위해 선발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콘셉트라고 한다. 백종원에 마음에 드는 요리사들을 찾는 방송이라는 의미다. 모든 기준은 백종원에게만 달린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만 제시된다.

 

김성주는 '미스터리 키친'의 지배인으로 선발 대회에 참여한 블라인드 셰프들을 안내하고 대회의 진행을 맡는다. 김희철은 백종원과 함께 블라인드 셰프의 정체를 추측하고 누구의 요리가 맛있을지 예측하는 역할이다. 김희철이 그 정도 요리를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인지는 모르겠다.

 

'미스터리 키친'은 2회 파일럿으로 방송된다고 한다. 오직 음식으로 숨은 고수들을 추리해가는 미스터리 음식 추리 쇼라 그들은 명명했다. 블라인드 속 그림자 셰프들은 얼굴, 직업, 목소리 모든 걸 노출하지 않은 채 오로지 '음식의 맛'으로만 대결을 펼친다는 점을 핵심으로 삼았다.

백종원만이 아니라 각 분야 최고의 음식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스터리 미식단'이 참가해 평가에 참여한다고는 하니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다. 파일럿으로 시작하지만 방송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 편성은 이미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골목식당'이 더는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 뒤를 이을 방송이 '미스터리 키친'외에는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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