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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동상이몽2 신동미 허규 동갑내기 부부로 산다는 건

by 조각창 2019.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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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부부의 이야기를 관찰 카메라로 보는 '동상이몽2'에 배우 신동미와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남편 허규가 새롭게 가세했다. 신동미는 최근 종영한 '왜그래 풍상씨'에서 간분실 역으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었다. 드라마 자체는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얼굴과 이름이 동일시되지 않는 배우들이 많다. 주연급 배우가 아니라면 아무리 다작을 해도 이름을 정확하게 아는 이들은 적을 수밖에 없다. 신동미 역시 그런 부류다. 좋은 연기력과 예쁜 얼굴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다른 배우들의 경우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운과 소속사의 지원 등이 따르지 않으면 힘드니 말이다.

신동미 남편 허규는 더욱 낯설게 다가오는 인물이다. 신동미가 결혼했고 남편이 허규라는 사실을 알고 많은 이들이 당황해 하기도 했다. 왜?라는 의문이 들었으니 말이다. 허규는 1997년 그룹 '피노키오'의 보컬로 데뷔했다. 이후 밴드와 솔로 가수 활동과 함께 '마마 돈 크라이', '광화문 연가', '오! 캐롤' 등 각종 흥행 뮤지컬 활동을 병행하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이다.

 

제법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뮤지컬 배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만난 것도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에서 상대역으로 연기를 하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다 어느날 연인 관계로 발전한 사례다. 연인으로 발전한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결혼을 했다고 하니, 그만큼 확신을 하기도 했던 듯하다.

 

요즘에는 의외로 동갑내기 부부를 보기 어렵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것이 일상처럼 다가올 정도니 말이다. 그리고 동갑내기가 결혼하면 많이 싸운다며 말리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동갑이라는 점에서 말들이 거칠게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동갑이기 때문에 좋은 이유를 신동미 허규 부부는 첫 회부터 잘 보여주었다.

 

배우인 두 부부의 일상은 다른 일반인들과 다를 수밖에 없었다. 커피숍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신동미가 부지런하게 뭔가를 적고, 이를 감추기 위해 '50'까지 세고 올라오라는 아내의 부탁에 올라오며 세는 남편의 모습은 두 사람이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휴지에 꼼꼼하게 적은 글들은 부부가 일상에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소소함이었다. 양말 벗어 양말 통에 넣고 렌즈 케이스 쓰레기 통에 버려달라는 아내의 부탁에, 화장실에 간 사이 남편이 쓴 손편지에는 홈쇼핑 좀 그만 보라는 남편의 요구가 담겨 있었다.

 

티격태격하지만 보기 좋은 이들 부부는 5년 차다. 그리고 아직까지 허규의 부모님 댁에서 함께 살고 있다.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가 부모님의 재촉으로 결혼한 그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신동미에게는 어려운 시집살이가 될 수밖에 없었는데 흔쾌히 먼저 제안을 해서 고맙다는 허규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신동미와 시부모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는 귀가 후 호칭에서 모두 드러났다. 엄마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모습에서 평소 이들의 관계가 어떨지 추측이 가능해지니 말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아들보다 며느리를 더 챙기는 부모님의 모습에 보기 좋다는 허규의 이야기 속에 이들 가족의 모습이 연상된다.

 

배우인 며느리를 이해하고 바쁜 그들을 위해 직접 식사를 준비하고 도시락까지 싸주는 시부모. 그런 시부모를 친정 부모처럼 대하는 며느리라면 참 좋은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면 얻어지는 새로운 가족 관계가 아닐 수 없다. 모두가 이렇다면 고부 갈등은 존재할 수가 없어 보인다. 

 

시부모는 자신들과 함께 사는 아들 며느리를 위해 중문을 만들어 그들 만의 공간을 할애해 주었다고 한다. 6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지만 완벽하게 부부의 공간이 보장된다는 것은 중요하다. 작지만 충분한 방과 화장실이 함께 딸린 그 공간은 시부모가 들어오지 않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게 한다.

소탈하게 화장대도 따로 두지 않고 생활하는 신동미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물론 홈쇼핑 중독으로 자기 전 한 시간 정도 본다는 그녀가 가끔 하는 쇼핑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과도한 수준의 소비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될 것은 없다. 5년 만에 분가를 하게 된 이들 부분의 새로운 신혼 생활도 기대되는 이유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부부가 된 신동미 허규는 평생 친구처럼 좋은 동반자로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소소한 일들로 티격태격하지만 그런 감정들을 교환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는단 점에서 좋다. 건강하게 다투고 사랑하는 이들 부부의 일상은 그래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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