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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현지에서 먹힐까3 이연복 힘, 정준영은 없고 짜장면은 있었다

by 조각창 2019.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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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도 통하는 짜장면에 대한 자부심은 역시 통했다. 과연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이연복 셰프의 자신감은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인들도 만족할 수밖에 없는 맛은 만국 공통이었다. 검은 소스라는 선입견이 주는 부담감을 걷어내면 마력의 맛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 짜장면이니 말이다.

 

'현지에서 먹힐까 3'에 대한 우려는 컸다. 다름 아니라 성범죄자 정준영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촬영 중 범죄 사실이 드러나 급하게 귀국한 정준영으로 인해 방송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그런 점에서 방송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이연복을 중심으로 허경환, 에릭, 존박, 이민우가 함께 했다. LA와 캘리포니아에서 촬영이 되었다고 한다. LA 촬영 부분에서 정준영이 참여했다. 말 그대로 시작부터 정준영이 함께 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LA 편은 모두 드러내고 캘리포니아 촬영 분만 방송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첫 방송은 정공법을 택했다. 국내에서 준비해 미국으로 건너가 처음으로 오픈하는 모든 과정이 흥미롭게 담겼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은 그림자도 존재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정준영이라는 범죄자는 존재도 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편집과 CG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장면들이었다. 

 

존재하던 범죄자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드는 이 대단한 힘은 그래서 반가웠다. 첫 장사를 위해 재료들을 구입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정준영은 없었다. 국내와는 차원이 다른 거대한 마트의 모습은 신기하게 다가왔다. 거대한 땅덩어리에 많은 인구를 가진 미국이기에 가능한 마트였다. 

 

미국 편이 기대가 컸던 것은 에릭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에릭은 이미 방송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요리 솜씨를 가졌는지 잘 보여주었다. 물론 타고난 솜씨라기 보다는 노력이 만든 결과였다. 요리 방송을 보면서 스스로 해보는 방식으로 익힌 요리는 수준급이었다.

 

'삼시세끼'에서 이연복 셰프가 하던 방식이라며 자랑하던 에릭이 이제는 직접 그와 함께 하게 되었다. 그런 에릭의 기대감은 행동에서 모두 드러났다. 이연복 셰프의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배우려 노력하는 자세는 대단했기 때문이다. 요리에 대한 열정과 능력도 있는 에릭이 이번 방송을 통해 이연복 셰프의 수제자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국 편에서도 출연했던 허경환은 이번에도 튀김기를 다루는 역할을 했다. 허경환의 역할은 예능의 재미를 살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를 통해 재미를 만들어내야 하지만 첫 회에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놓고 온 손질된 오이를 다시 구매하기 위해 허둥대던 모습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진짜 재미는 존박이 만들어냈다. 그의 예능감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뭔지 모르게 억울한 듯한 순한 외모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재미는 순수함 그 자체였다. 양파를 손질하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홀 매니저로 나서 유창한 영어로 손님을 맞는 전혀 다른 두 모습이 존박이었다. 

 

첫 영업에서 미국인들의 짜장면 사랑은 대단했다. 탕수육 특유의 맛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방송이라는 점에서 미국인들 특유의 과도한 칭찬도 분명 존재했을 듯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짜장면은 실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스파게티와 유사하면서도 다른 맛을 내는 짜장면은 익숙하면서도 다르다.

 

탕수육을 손으로 찍어 먹는 미국인들의 습성을 허경환은 너무 맛있어서 이성을 잃었다고 봤다. 하지만 소스에 찍어 먹는 감자튀김에 익숙한 그들에게는 소스에 찍어먹는 방식은 습관일 뿐이다. 소스의 맛이 탁월하다는 것은 먹어본 이는 모두 안다. 달콤함과 시큼함 속에 담긴 매력에 한번 빠지면 나오기 어려우니 말이다.

 

영화 '라라랜드' 촬영지 앞에서 시작된 '현지에서 먹힐까 3' 첫 방송은 충분히 재미있었다. 성범죄자를 완전히 지워버린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동서양 구분 없이 '짜장면'의 마력은 통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었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불패의 마력을 가진 '현지에서 먹힐까 3'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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