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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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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세월호 유가족들 향한 막말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by 조각창 2019.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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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 있다. 자한당을 중심으로 프레임 전쟁을 하려는 자와 진실을 찾으려는 자들로 명확하게 구분된다. '빨갱이'를 앞세워 박정희 정권의 후예임을 앞세우며 과거로 회귀하려는 한심한 한 줌의 무리와 이들과 전혀 다른 길을 걸으려는 이들의 대립이라 볼 수도 없는 현상이다.

 

차명진은 17대·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당 경기도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최근까지 각종 종편 시사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하며 활동 중이기도 하다. 종편 시사프로그램 역시 이미 악명이 높다는 점에서 그곳에서 활약하는 자의 사고 체계는 이미 믿고 거르게 한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고 하고 있다.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에게 세뇌당해서 그런지 남 탓으로 자기 죄의식을 털고 있다"

 

한국당 차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막말을 쏟아냈다. 선거철이 돌아오니 극단적 발언으로 주목을 받기 위한 행동으로 보이는 이유다. 물론 근본적인 사고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막말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가족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고 자체가 한국당이 가지고 있는 기본 시각이다. 박근혜 시절부터 지금까지 전혀 변하지 않고 있는 그들은 그렇게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중이다. 국가 재난에 그들이 한 행동이 곧 범죄다. 그런 범죄 행위를 외면하고 회피하며 오히려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하는 행위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

 

국민이 죽어가고 있는데 구조 활동을 하지 않은 죄는 크다. 그런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여전히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그들은 진실이 밝혀지기를 두려워하고 있을 뿐이다. 좌빨 타령이나 하면서 그저 정치적인 입지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자들이 함부로 입에 올릴 참사가 아니다.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다. 지금은 이 말만 하겠다"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들의 변호를 맡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 위원장의 기사를 공유하며 분노했다.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를 잘 알고 있고, 유족들의 마음을 아는 박 의원이 보기에 차 위원장의 막말은 경악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차 위원장은 글 내용 중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쓴 부분을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바꿨다가 사과도 없이 삭제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감지한 부끄러운 말 바꾸기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당당하고 정당한 발언이라면 왜 삭제를 하는가? 법적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맞서 싸우면 될 일인데 말이다.

 

"지금 세월호 가족협의회랑 4.16연대는 고소, 고발을 즉각 검토하고 있다.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은 지금 수사 대상이다. 이에 대해 방어하기 위해서 그렇게 세게 보수 세력의 결집을 촉구한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된다. 매우 정략적인 행동이다. 지난 토요일 가수 이승환씨가 한 말로 대처하자면 '못나고 못됐고 추악하기 그지없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1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차 전 의원의 SNS '막말'을 봤느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입장을 밝혔다. 막말을 한 자에 대해 고소 고발을 즉각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을 보호하기 위해 보수 세력 결집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정략적인 행동을 한 차 전 의원에 대해 이승환 씨의 말대로 "못나고 못됐고 추악하기 그지없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이 말이 보통의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정략적으로 304명의 사망과 실종으로 아파하는 가족들을 싸잡아 비난한 자의 행동은 딱 그 정도다. 그들에게 바랄 수 있는 것은 없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책임지도록 만드는 것이 국민들이 할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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