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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박유천 변호사 선임 보다 황하나 수사 경찰의 변명이 중요하다

by 조각창 201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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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수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봐주기 수사를 한 윗선들을 밝혀내는 수사가 아니라 황하나가 주장했다는 박유천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물타기 수사로 여론을 흐리려는 행동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물론 박유천도 죄를 지었으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박유천이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소식이 화제다. 하지만 이는 너무 당연한 과정이다. 잘못이 없으니 변호사 없이 대처하겠다. 그게 곧 당당함을 알리는 행위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한심한 것이다.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변호사의 조언이 필요할 때도 있다. 박유천에 대한 죄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말해 줄 것이다.

"황 씨가 2015년 한 누리꾼을 고소하기 위해 남대문경찰서를 찾았을 당시 상황실 등을 구경했던 사실은 확인했다. 다만 당시 황 씨가 울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황 씨가 경찰 관내를 궁금해해 경찰 관계자가 일반인들처럼 안내해준 것일 뿐이다. 경무과장이 우는 황씨를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 씨와 동행자를 데려갔고, 이후 황 씨가 '상황실을 보고 싶다'라고 해 데려가서 보여 준 건은 맞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빌은 경향신문의 보도가 던지는 의미가 크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자인 황하나에 대한 경찰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광역수사대의 발언이다. 이 발언이 '봐주기 수사'가 아니라는 의미라면 이는 큰 오산이다. 이야말로 봐주기 수사의 정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약 범죄 사실이 있는 범죄자가 경찰서를 찾았다. 그리고 누리꾼을 고소했다. 그 과정에서 울고 있는 황하나를 다른 사람도 아닌 경무과장이 직접 과장실로 데려가 달랬다고 한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이도 아닌 경무과장이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가 달래주고 상황실을 보여준 행위가 일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 민원인들도 궁금해하면 경찰서 상황실을 구경시켜주는데 그것과 같으니 황하나에 대한 특혜는 존재하지 않는단 의미다. 과연 경찰서 상황실을 아무나 가서 구경합시다. 하면 안내해서 구경시키주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경찰이 그렇게 친절하다는 사실도 처음 듣는 이야기다.

 

일선 경찰의 행동도 아니고 누리꾼을 고소하기 위해 온 황하나가 운다는 이유로 경무과장이 직접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해 차 대접을 하고 달래주었다는 것 자체가 특혜아닌가? 과연 해당 경무과장이 경찰서를 찾은 수많은 이들의 눈물을 그렇게 닦아주고 친절했는지 그게 더 궁금하다.

 

경무과장이 그렇게 아무에게나 친절하고 다정했다면 이는 표창을 받아야 할 경찰이다. 하지만 왜 그 경무과장은 하필 다른 사람도 아닌 남양유업 창업주 가족들에게 그렇게 친절했던 것일까? 황하나가 직접 친절하게 사무실에서 사진을 찍고 자랑질을 할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를 부여한 경찰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황 씨 스스로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그 당시 상대방이 자신이 부장검사와 친하다고 해서 흥분해서 나도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황 씨가 자신의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친분이 있다고 말했던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상대방의 주장에 흥분해서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정말 관련이 없는 것인지 자세한 수사를 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그저 확인했다면 끝인 사안인지 의아하다.

 

황하나 수사 과정을 보면 모두 그녀의 주장만을 따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자의 말에 이끌리는 수사 과정으로 다가온다. 과연 무엇을 위한 수사인지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승리 수사가 더디고 한심하게 돌아가는 이유 역시 경찰이 사건에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황하나 사건도 동일하다. '봐주기 수사'가 존재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마약 상습 투약자가 무죄 판결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황하나 수사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 역시 시선 돌리기 방식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황하나에게 너무나 친절했던 경무과장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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