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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사기혐의 마이크로닷 부모 공항에서 체포 본격적인 수사 착수

by 조각창 201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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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물밑 작업을 하며 피해자들에게 압박을 하던 그들이 압송이 아닌 직접 국내로 돌아온 것은 어느 정도 거래가 끝났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더는 도주 생활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처벌을 받는 것이 더 옳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뉴질랜드로 도주한 후 호의호식을 하며 살아왔던 이들 가족은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인 산체스가 국내로 들어와 연예인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더 가관은 마이크로닷이 뉴질랜드 자신의 집으로 찾아가 부모와 만나 거짓말을 하는 모든 과정에 방송에 나오기까지 했다.

과거를 속이며 영원히 살 수는 없다. 그렇게 마이크로닷 부모의 만행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마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사기를 치고 야반도주해서 뉴질랜드로 도주했던 그들은 그곳에서 엄청난 부를 누리고 살고 있었다. 자신들은 아무것도 없기 시작해 고생했다고 했지만 그 모든 것은 거짓말이었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은 연예인 가족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수많은 연예인들의 부모가 빚을 진 사실들이 드러났다. 일부는 억울한 피해자들도 있었고, 몇몇은 부모의 행태로 인해 발목이 잡힌 이들도 존재한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법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말까지 덧붙이기도 했다.

 

이 상황은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사실무근이라면 상관없지만 피해자가 여전히 생존해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닷의 행태는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의 증언과 피해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 시작하며 분노를 키우게 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규모는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 금액은 6억 원 상당으로 추정하고 있다. 20년 전 금액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자들이 반성이나 피해 금액을 돌려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뻔뻔하게 살아왔다는 사실이 황당하다.

 

이 사건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 이유는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국내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한 것이다. 대규모 사기를 치고 도주한 자들의 자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연예인으로 살아왔다는 점에서 분노했다. 사기꾼이 얼마나 뻔뻔한지 잘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신 씨 부부는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도주했고 이후 이들에게 기소중지 조처가 내려졌다. 범죄 사실은 그날 이후 정지되었다는 의미다.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판단했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그렇게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되었다. 경찰은 논란이 일자 인터폴에 신 씨 부부에 대해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지자 신 씨 부부는 가게와 집을 팔고 다시 도주했다. 그렇게 도주한 그들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은밀하게 피해자들과 접촉을 했다. 일정 금액을 제시하며 다시 한번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자들이 더는 도주할 수 없게 되자 국내로 돌아왔다.

 

8일 신 씨 부부는 국내로 돌아오자마자 현장에서 체포되어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인천에서 제천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조사는 9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은 죄에 걸맞게 강력한 처벌을 받기 바란다. 죄를 지으면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해줘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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