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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인생무상 그룹 운명은?

by 조각창 201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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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LA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한다. 70살이면 요즘 시대에는 청춘이라고 불리는 나이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살았지만, 세상을 등진 그에게 남겨진 것은 없어 보인다. 숙환으로 별세한 그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대한항공에서 대표 이사 자리 연임을 하지 못했던 조양호 회장은 그렇게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만행, 그리고 부패 상들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 회장의 사망은 향후 한진그룹 전체의 조직 개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그동안 폐질환을 앓아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박탈로 인해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아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되었다고 주장했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못하고 사내이사 연임을 못해 충격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사후에도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그들은 알아야 한다. 고인까지 비난하기 어려워하는 대한민국의 정서에서도 이런 식의 표현들은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사회적 비난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사법 처리 되지 않는 이들 일가에 대한 분노가 여전히 높으니 말이다.

 

조 회장의 마지막은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인과 차녀는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운구를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최소 4일에서 1주일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 한다. 국내로 들어와 장례를 치를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사망으로 재벌가 한진그룹의 운명은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때는 대한민국 국적기로써 가치가 높았던 그들의 운명은 불안하기만 하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故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난 조 회장은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84년 정석기업 사장,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지냈다.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선친에 이어 그룹 경영을 주도했다. 1996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거쳐 2014년부터 IATA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에 이어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한탁구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이사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동을 이어갔던 인물이다.

 

박정희가 국적기를 한진그룹에 넘기며 탄생한 대한항공. 그렇게 재벌 2세로 대한항공을 이끌던 조 회장의 말로는 초라하기만 했다. 아내를 시작으로 자식들 모두 논란의 중심에 서며 비난을 받는 존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오너 리스크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언급되게 한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국적기 회수 요청이 존재할 정도로 엉망인 그들의 삶을 돌아보면 인생무상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어차피 누구나 끝이 존재한다.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사후 평가가 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고인이나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한진그룹은 오너 리스크를 버리고 진정한 그룹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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