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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축구장 선거 유세 경남FC 불똥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by 조각창 201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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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정치인이 축구 경기가 한창인 축구장에서 선거 유세를 했다. 선거법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는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에서는 이는 철저하게 문제 삼고 있다. 축구장에서 그 어떤 정치적 행위도 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남FC는 올 시즌 시작과 함께 탈락 위협까지 받게 되었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와 일행의 일방적인 정치 유세로 인해 현장에 있던 축구팬들도 불쾌해 했다. 어린아이들이 그저 사진 찍는 것이 좋아서 날뛰는 모습을 제외하고는 황당함으로 점철된 행동들이었다. 다른 정당 후보자들은 경기장 밖에서 보궐 선거 유세를 했지만, 자한당은 달랐다.

경남은 자신들의 안방이라 생각해서 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시민 구단인 경남FC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한당은 티켓도 끊지 않고 막무가내로 축구장에 난입했다고 한다. 그렇게 선거 운동을 한 자한당으로 인해 경남FC는 올 시즌 시작과 함께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축구협회에서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는 것 자체가 비난 받을 일이다. 더욱 한때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황 대표가 앞으로는 법을 잘 지키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발언을 웃으며 하는 모습에 경남도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게 더 궁금하다.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운동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은 정치인의 일이다. 그것까지 비난할 수 있는 이는 없다. 하지만 선거 운동에도 정도라는 것이 존재한다. 구단 측에서 극구 만류를 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자신들 멋대로 경기장을 선거 운동장으로 활용했다면 경남FC가 받는 모든 것은 자한당의 책임이다.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선거 입후보자가 개별적으로 티켓을 산 후 경기장으로 입장은 할 수 있다.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선 정당명, 기호, 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입을 수 없다.

 

자한당은 이 모든 것을 어겼다. 심지어 황 대표는 손으로 표시를 하며 적극적으로 선거 유세를 했다. 정당명, 후보명, 기호, 번호 등이 적힌 피켓, 어깨띠, 현수막 노출과 명함, 광고지 배포도 할 수 없게 되어 있지만, 그들은 빨간 점퍼를 입었다. 기호와 이름까지 적나라하게 노출했다는 점에서 이는 심각한 문제다.

 

축협과 프로축구연맹의 규칙을 어기면 홈팀은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2000만원 이상 제재금 등의 벌칙을 받게 된다.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에서 경남FC는 이 제재를 피할 방법이 없다.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 문제를 그냥 넘기게 되면 내년에는 더 큰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은 명확하다.

 

승점 10점이 감점되면 경남FC는 2부 강등이 될 가능성이 그 어느 팀보다 높아진다. 현재 승점 6점인데, 당장 마이너스 4점이 된다.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승점 10점 감점은 시즌 시작과 함께 2부 강등이 확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기에 무관중 홈경기나 제3 지역 경기를 치르게 되면 수익금도 잃게 된다.

 

경남FC는 당장 자한당에 이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이 잘못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축협에서 잘 봐주라는 식의 요구만 하고 있는 황당한 처사는 자한당의 적나라한 민낯이다. 경남도민들의 팀은 자한당의 막무가내 선거운동으로 인해 한 해 농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망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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