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김다운 검찰 송치 이희진 부모살해 신상공개 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by 조각창 2019. 3. 26.
728x90
반응형

청담동 주식 사기범 이희진의 부모가 살해되었다. 그리고 주범이 붙잡혔고 최근 그의 신상이 공개되었다. 34세 김다운이라는 인물이다. 사진 공개는 하지 않고 기자들 앞에서 의도적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오늘 기자 앞에선 김다운은 철저하게 얼굴을 가린 채였다.


신상은 공개되었지만 적극적인 공개는 아니라는 점에서 신상 정보 공개가 별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저 대중의 분노를 누그러트리기 위한 일시적 행위 정도로 보인다. 김다운에 대한 신상공개도 중요하지만, 정작 신상공개를 해야 할 범죄자들은 아이를 상대로 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다.


"피의자 김씨는 지난해 3월 이씨 부모 전 주소지를 방문해 찍은 동영상과 같은 해 5~8월 3차례에 걸쳐 이씨 아버지의 귀가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김다운의 휴대폰에서 발견됐다. 김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오던 중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한 이희진씨 부모가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3월부터 피해자 주거지 외부를 촬영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다. 김씨는 2018년 4월 25일 서울에서 구매한 위치 추적기를 이용해 총 4번에 걸쳐 피해자들의 위치를 확인했다. 범행 당일인 지난 2월 25일 새벽 2시 25분께 피해자 주거지에 주차된 이씨 아버지의 차량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하는 등 피해자 차량을 추적했다"


경찰은 김다운의 범행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경찰의 수사 경과에 따르면 김다운은 지난해 3월부터 이희진 부모가 사는 자택 외부를 촬영하고, 위치추적기를 이용해 동선을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1년 동안 준비한 범죄라는 것이다.


김다운은 1년 전부터 피해자를 촬영하고 위치추적기로 범행 대상을 추적했다. 거액을 사기친 이희진 부모가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분명 5억이라는 현금을 갈취하기는 했다. 문제는 이 현금이 고가의 외제차를 팔아 얻은 금액이라는 것이다.


거액을 받은 그날 저녁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은 여전히 석연치 않다. 이희진의 동생이 차를 파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여전히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김다운은 5억 현금을 가방에서 우연하게 발견했다고 하지만 그게 과연 진실인지 의문이 든다.


"김씨는 범행 당일 표백제, 청 테이프, 장갑, 손도끼 등을 구입했다. 이어 오후 3시 15분께 안양 명학역에서 조선족 공범 3명을 만나 김씨 차량에 승차해 범행 현장으로 이동했다. 조사 결과 김씨와 공범 3명 등 4명이 이번 범행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17년 12월에서 2018년 1월 사이 자신이 인터넷에 게시한 '요트임대사업 투자자 모집'글을 본 이씨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투자 상담을 하게 돼 서로 알게 됐다. 이씨 아버지가 주식으로 돈을 불려주겠다고 투자를 권해 미화 1만8000달러(2000만원)를 건넸는데 이를 갚지 않아 회수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진술하고 있다"


범행 당일 어떤 준비를 했는지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김다운이 주장한 범행 이유도 그동안 알려진 것과 같다. 이씨 아버지가 인터넷에 게시한 요트임대사업 투자 광고를 보고 2000만원을 건넸는데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문제는 김다운이 경찰에 한 자신과 관련된 발언들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유학파에 요트임대 사업을 해왔다는 발언도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김다운이 이씨의 거짓말에 속아 투자했다는 발언도 거짓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하니, 그가 현재 발언하는 모든 것이 거짓으로 다가온다.


범행 동기는 말 그대로 오직 돈을 위해 벌인 범행으로 보인다. 이희진이 희대의 사기를 쳤다는 점에서 숨긴 돈이 부모 집에는 존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명확하다. 사건 당일 표백제, 청 테이프, 장갑, 손도끼 등을 준비해 간 것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이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김다운 어머니와 이모, 그리고 새아버지도 입건 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들 역시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미다. 2억 5천 만원을 사건 후 경찰에 가져왔지만, 사건이 벌어진 지 3주 동안 이들은 그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등 사용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변호사 비용 5천 만원도 범죄 금액에서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 변호사는 즉시 변호를 그만두기까지 했다. 


모든 것이 거짓으로 일관된 김다운에 대한 수사는 중국으로 도망친 공범들을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국제 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공범 3명을 잡아 수사해야 김다운의 범행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소극적 신상공개가 아닌 빠른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