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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부추기는 병원의 행동이 수상하다

by 조각창 2019.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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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기사가 뉴스타파에 의해 보도되었다. 제보를 받아 기사화 했다는 점에서 이는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었다. 프로포폴을 의료 시술 외에 사용하면 이는 불법이다. 마약 투약이나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으로 인해 처벌을 받은 사례는 많다. 상습 투약으로 인해 살인사건도 벌어지기도 했다. 한때 프로포폴이 유행이어서 의사가 아닌 이들도 불법으로 투약을 해주는 사례들도 쏟아졌었다. 그만큼 위험한 것이고, 중독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처벌은 당연하다.


"2016년 이 사장이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병원 VIP실에서 프로포폴을 장시간 투약받았다"


21일 뉴스타파가 내용이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문제의 성형외과에서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간호조무사 발언을 통해 보도했다. 직접 현장에서 봤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정보다. 간호조무사가 악의적으로 조작하지 않았다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서울경찰철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 강남보건소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이 사장에게 프로포폴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서울 청담동 H 성형외과를 현장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는 광수대 2명, 강남서 3명, 보건소 3명 등 모두 8명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이 사장 관련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인대장(관리대장)등 확인을 시도했다. 문제는 마약류 관련 서류를 열람하겠다는 보건소 요구를 병원 측이 거부하기 시작했다. 정당한 요구에도 병원측은 원장이 없다는 이유로 자료를 열람조차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해당 성형외과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형외과 측은 병원 근처에 기자들이 많아 자료 제출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료를 제출하는 것과 병원 밖 기자들의 유무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기자들이 볼 수도 없고, 보건소 직원들이 기자들에게 열람하도록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말이다.


원장도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자들 탓으로 해당 자료를 열람할 수 없다고 버티는 병원의 행동은 오히려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면 간단하게 증명이 가능하다. 마약류로 들어갈 수밖에 없기에 사용 내용을 적은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을 보여주면 끝이다.


문제는 단순하게 정리될 수 있다. 이 사장 문제만이 아니라 이 성형외과가 상습적으로 부당하게 프로포폴을 투약해왔다는 추측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마약류 관리대장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유는 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당하면 이를 보여주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한 사실은 없다"


신라호텔 측은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이다. 다리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해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프로포폴을 맞은 적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처럼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그저 치료 목적으로 성형외과를 찾았을 수도 있다.


이 사장이 화상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해 찾은 것이 전부라면 병원 측에서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 그저 의혹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자료들을 열람하는 것을 이틀 동안 막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는 병원 측이 신라호텔의 주장과 다르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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