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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왕종명 앵커 故 장자연 사건 실명요구 그건 폭력이다

by 조각창 2019.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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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앵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뉴스 앵커가 무슨 짓을 했기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일까? 더욱 바뀐 MBC의 뉴스를 책임지는 앵커라는 점에서 더 충격이다. 의도와 목적을 모를 수는 없지만, 그런 행위가 모든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일까?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폭력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경악할 일이었다. 어떻게 그런 무책임하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10년 동안 지독한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던 윤지오씨에게 그런 인터뷰를 한 것 자체가 비난 받아 마땅했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10년 동안 일관되게 진술을 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미행에 시달리고, 몰래 수차례 이사를 한 적도 있고, 결국엔 해외로 도피하다시피 갈 수밖에 없었던 정황들이 있다. 해외에서 귀국을 하기 전에도 한 언론사에서 저의 행방을 묻기도 했다. 오기 전에 교통사고가 두 차례도 있었다"


"여러 가지 상황 상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은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분들을 보호하고 싶은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그분들이 고소를 하면 저는 더 이상 증언자 내지는 목격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그들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 그분들에게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다"


18일 방송된 MBC '뉴스테스크'에서는 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인 윤지오가 출연했다.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왕종명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문제는 이 인터뷰 과정에서 과도하게 '장자연 리스트'에 존재하지만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정치인 이름을 묻는 것이었다.


방씨 성을 가진 '조선일보' 사주 일가 3명과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이 누군지 공개할 의사가 없냐는 요구를 계속했다. 무례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윤지오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후 기자들 앞에서도 실명 공개는 하지 않았다. 이름을 숨기기 위함이 아님은 바보가 아닌 이상 다 알고 있다.


윤지오는 자신이 조사 과정이 아닌 상태에서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10년 동안 일관된 진술을 하면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미행에 시달리고 몰래 이사를 간 것도 수차례라고 했다. 국내에는 더는 살 수 없어 해외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해외에서 증언을 위해 귀국하기 전에도 한 언론사에서 자신의 행방을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 언론사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어딘지는 누구나 안다. 오기 전 교통사고도 두 차례나 났었다고 했다. 윤지오가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의미다.


언론에 공개적으로 실명을 밝히지 않는 이유를 윤지오는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이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을 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사위가 두 달 연장되며 보다 집중적인 수사가 이뤄지게 되었다. 윤지오는 상대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에게 명예훼손을 걸게 되면 증언자 혹은 목격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그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왜 실명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이다. 이를 공개하는 순간 윤지오는 그들에게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다. 이후에는 진실에 대한 추적이 아닌 공격하는 자들에게서 방어를 하기 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말 그대로 소모전으로 최악의 상황들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윤지오는 잘 알고 있었다.


윤지오의 이런 설명에도 왕 앵커는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데 더 빠를 수 있다며 재차 요구했다. 이런 왕 앵커의 발언에 책임져 줄 수 있느냐는 당연한 질문을 했다. 방송사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윤지오를 보호할 수 있다면 실명 공개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안에서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든"이라는 책임질 수도 없는 황당한 발언에 윤지오는 "안에서 하는 것은 단지 몇 분이고, 그 후로 저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많이 따랐던 것은 사실이다"라는 말로 반박했다. 책임지지도 못할 거면서 왜 자신에게 책임질 행동을 강요하냐는 것이다.


누군가는 진실을 찾기 위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더라도 밝히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이미 수사기관에 윤지오는 실명으로 모든 이들을 공개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굳이 대중의 호기심을 위해 실명을 공개하고 고통을 당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터뷰는 최악이었다. 그 자체가 폭력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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