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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강신명 전 경찰청장 경찰 유착 의혹 반박, 진실을 밝혀라

by 조각창 2019.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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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과 승리 카톡방이 말 그대로 판도라 상자가 되어버렸다. 그 안에 담긴 반사회적 발언들은 우리 사회 괴물들이 얼마나 멀쩡한 척 포진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경찰 수준이 아니라 경찰총장(청장이 맞는 직함이지만)이 뒤를 봐준다는 말까지 나왔다.


클럽 운영을 하는데 일부 유착이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관계에 대한 의심은 누구나 하고 실제 그렇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관계는 분명해 보인다. 다만 어느 선까지 유착이 되어 있느냐가 문제다.


"특정 된 것은 없고, 구체적 범죄 사실은 없다. 다만 카톡 내용에 '경찰총장'이라는 말이 나온다. 발언자가 누구인지는 수사 중이다. 그런 문구가 나오기 때문에 혹시 그 당시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건이 있었는지 철저히 확인하겠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총장'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런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공익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가 방송에 나와 경찰과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방 변호사는 승리 카톡을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보냈다.


경찰에 보낼 수 없었던 이유는 그 안에 경찰총장이라는 고위직에 대한 오기가 있기는 하지만 최고위급 간부와 연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기 때문이다. 총장과 청장은 다르지만 일반인들에게 그 차이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오기 정도로 본질이 흐려질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2016년 7월 승리와 정준영, 클럽 직원 등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 정말 경찰청장까지 개입된 사건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 사이 이런 발언들이 자연스럽게 오갈 정도였다면 뒷배를 봐주는 자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승리가 누군지도 최근에 알았고 전혀 일면식도 없다. 승리가 누군지 모를 뿐만 아니라 아는 바가 없다. 경찰총장이라니 나는 경찰청장이다. 총장인지 청장인지 그들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강신명 전 청장은 자신은 승리를 최근에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뉴스 보도가 이어지며 알게 되었다는 의미다. 사실이 아니라면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찰청장이 연예인들의 일탈이나 봐주었다면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호불호를 떠나 최소한 경찰청장 정도되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고 싶다. 수사를 해보면 당시 상황에서 누가 그들을 보호해줬는지 파악이 될 것이다. 실제 경찰청장과 선을 닿았다면 조사 과정에서 이 역시 밝혀질 것은 당연하다.


경찰총장 논란에 이어 FT아일랜드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걸렸는데 경찰이 무마해 알려지지도 않고 잘 해결됐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실제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연예인들의 일탈이 공개되는 것과 달리, 이 논란이 터지기 전 까지 몰랐다면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최종훈 소속사는 음주운전 사실은 있지만 청탁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경찰 조사가 이어지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후에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간 형사가 있다면 그 역시 이들 무리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는 존재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끝이 안 보인다. 하지만 끝을 봐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중계하듯 증거물들을 내놓지 말고 빠른 시간 안에 철저하게 수사해 중간 보고 형태로 상황을 전달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마치 먹잇감 던지듯 매일 한두 개씩 던져 놓는 것 역시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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