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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전두환 광주로 출발 23년 만에 법정 출석, 살인마에 대한 단죄가 필요한 사회다

by 조각창 2019.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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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 광주 법정에 서게 되었다. 온갖 핑계로 법정에도 서지 않던 자가 구인한다는 말에 제발로 기어 나와 광주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그의 집 앞에 여전히 전두환을 추종한다는 소수의 무리가 살인마의 가는 길을 함께 하고 있지만, 누구도 전두환을 옹호하지 않는다.


전두환은 11일 오전 8시 32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승용차에 탑승해 부인인 이순자와 경호 요원들과 함께 광주로 향했다. 자신의 남편 전두환을 '민주주의 아버지'라 칭한 말도 안 되는 막말을 쏟아낸 자가 함께 법정에 선다고 한다. 남편이 치매기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치매는 있어도 누구보다 스코어 계산을 잘하고 농담도 한다는 전두환. 전두환이 걸렸다는 치매는 자신이 잔인하게 학살한 피해 사실만 잊게 하는 마법과 같은 능력을 가진 듯하다. 자신에게 불리하면 기억나지 않는 자기에게만 편리한 치매는 그저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다른 사람의 부축도 받지 않고 승용차에 오른 전두환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 이명박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온갖 쇼를 하는 모습을 많은 이들은 기억할 것이다. 법정에 들어서는 순간 기자들이 사진을 찍는단 사실을 알고는 벽을 짚거나, 한쪽 다리를 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악한 사법부가 이명박에게 보석을 허락하자, 누구보다 당당하게 걸어 나오며 웃는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였다. 이명박의 최측근 아들이 2심 판사로 나서 온갖 특혜를 주고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팩트만 확인한 '스트레이트' 보도를 보면 사법부가 전부 물갈이 되지 않는 한 이명박과 같은 권력형 범죄자들을 제대로 심판하기 힘들다는 확신을 준다.


전두환이 같은 자가 여전히 떵떵거리며 사는 사회라면 비정상이라는 반증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그에게 자유를 준 한심한 자들로 인해 악마나 다름 없는 살인마 전두환은 호사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성공한 쿠테타는 범죄가 아니라는 기괴한 판결을 한 사법부의 모습은 여전히 회자되는 진실이다.


전두환이 광주 법정에 서게 된 이유는 그가 낸 회고록 때문이다. 아무런 반성도 없이 여전히 국민을 학살한 행위를 정당하다고 외치는 미친 자의 기록 속에는 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악의적인 발언들이 가득했다.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한 혐의로 전두환은 불구속 기소 상태다.


조비오 신부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실제 5.18 당시 헬기로 조준 사격을 했다는 증거들은 수없이 많다. 사건 현장인 건물에도 여전히 그날의 상흔이 그대로 남겨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두환과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은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다. 


전두환은 그동안 알츠하이머와 독감 증세를 호소하며 재판에 2차례 불출석했다. 그런 자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구인장을 발부하자 광주 법원으로 출두하게 된 것이다. 최소한 집에서 끌려 나오는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 


11일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전두환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사자명예훼손을 저지른 전두환이 법정에서 무슨 막말을 쏟아낼지 알 수 없다. 여전히 강탈한 돈으로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살아가며 재산 숨기기에 여념이 없는 전두환 같은 자들이 단죄를 받아야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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