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클럽 아레나 압수수색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수사는 아레나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탈세가 일상이 되어버린 클럽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는 당연하다. 백 억원대 탈세가 이어졌다는 이야기들이 나올 정도로 강남의 클럽들이 그동안 일상적으로 탈세를 해왔다는 것 만은 명확해 보인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클럽을 찾는지 이번 사건을 보고 놀랐다. 하루 매출이 수십 억에 달할 정도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뒤늦게 뛰어든 버닝썬의 매출이 세무서에 보고한 것만 170억이 넘었다고 한다. 단숨에 강남 최고의 클럽이 된 버닝썬은 승리를 앞세운 한류 마케팅의 힘이기도 했다.

버닝썬이 170억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다른 클럽들도 다르지 않았다. 100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말 그대로 현금이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오는 클럽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현금을 유도해 엄청난 탈세를 한 자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라 해도 한계 없는 수사로 끝을 봐야만 한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 등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아레나 클럽에 대해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클럽 아레나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승리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었다. 버닝썬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이 확장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승리가 투자를 받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사실이 여러 증거로 드러나자 본격적인 수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승리 문제에 앞서 아레나의 탈세 여부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자료를 확보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버닝썬 역시 탈세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인 상황에서 다른 클럽이라고 탈세 없이 영업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로 다가온다. 다 비슷한 방식으로 탈세를 해왔고, 범죄가 벌어지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당연하니 말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하는 이유는 그곳에서 승리가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레나에서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담긴 카톡 대화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광수대 소속 수사관과 디지털 요원 20여 명을 동원해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실제 실행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CCTV와 장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모든 증거를 삭제했다면 찾기는 어렵겠지만 모든 능력을 다 동원해 수사한다면 증거는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승리 문제가 아니라도 아레나는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아레나는 성 접대 의혹 외에도 수백억원 대의 탈세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지난해 세무조사를 진행해 아레나 대표 6명을 고발했지만, 경찰은 이들이 '바지사장'이라 확신하고 있다.

아레나 실소유주는 강모씨라고 알려져 있고, 지역 정치인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루머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경찰이 추측하는 탈세 금액은 국세청이 파악한 260억 규모를 크게 넘기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경찰은 국세청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로 조사했다고 한다.

수백억대 탈세가 이뤄진 클럽들. 그런 클럽들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전수 조사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탈세 혐의가 있다면 사법 처리와 함께 세금 징수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저 버닝썬으로 대충 마무리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버닝썬이 화두가 되기는 했지만 온갖 범죄들이 벌어지는 온상 역할을 클럽들이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경찰이나 국세청은 버닝썬과 아레나 만이 아니라 다른 클럽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야만 한다. 더는 유사 범죄가 벌어질 수 없도록 하는 것 역시 그들의 몫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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