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피해자 우롱 어디까지 갈 작정인가?

협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자신들은 돈이 얼마 없으니 알아서 먼저 받아가라는 식이다. 그렇게 받아가고 합의서를 써주라는 것이 마이크로닷 부모가 피해자들에게 한 발언이다. 이는 협박이다. 과거 원금도 제대로 갚을 수 없지만 합의는 해주라는 것이 협박 아니고 뭐겠는가?

신기한 것은 마이크로닷이 어떤 방식으로든 피해자와 합의만 하면 마이크로닷 형제들이 다시 무대에도 서고 방송 활동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 모양새다. 국민들을 바보 멍청이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1월 9일 국제 전화가 와서 4시간 가량 통화했다. 마이크로닷 아버지가 자신이 아이들(산체스, 마이크로닷) 앞날을 막은 셈이기 때문에 생각만 하면 죽고 싶다고 했다. 난 당신을 용서할 수 없지만 재호(마이크로닷)을 위해 합의해주겠다고 했다. 조만간 한국에 들어와 경찰 조사를 받고 법적 책임을 질 거라고 약속했다"

연대보증으로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5000여 만원의 피해를 본 A씨가 그들과 전화를 한 내용이다. 국제 전화로 4시간 가까이 통화를 했다고 한다. 마닷 아버지는 자신이 아들들 앞날을 막고 있어 생각만 하면 죽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말이 진심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기회와 시간은 충분히 주어졌지만 마닷 부모들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A씨는 마닷 부모를 용서할 수 없지만 아들들을 위해 합의를 해주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조만간 한국에 들어와 경찰 조사를 받고 법적 책임을 질 거라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통화를 한지 한 달이 훌쩍 지났다. 그 기간동안 마닷 부모들이 한 일이라고는 합의를 하는 일들의 연속이다. 합의가 다 되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이나 비슷해 보인다. 원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A씨와 합의하고 처벌불원서 동의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 문제로 처벌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동의서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1억 4000만 원, 마이크로닷 1억 5000만 원 해서 총 2억 9000만 원이 있다더라. 돈이 모자라니 먼저 합의 보는 사람, 원금 만이라도 먼저 받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걸 강조하더라"

또 다른 피해자인 C씨 또한 마닷의 부모가 합의를 요구해왔다고 한다. 이 부분이 가관이다. 마닷 부모가 1억 4000만원이 있고, 마닷이 1억 5000만원이 있어 총 2억 9천 만원 밖에 없으니 먼저 합의 보는 사람이 원금 만이라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협박이다. 

뉴질랜드에서 성공해 수십 억 자산가가 되었다고 방송에서 떠들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마닷 역시 국내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큰 돈을 벌었다고 자화자찬을 하기 바쁘더니 돈이 없다고 발뺌을 하는 모습은 황당하기만 하다. 거짓말로 방송을 했거나, 있는 돈을 숨겼거나 둘 중 하나다. 

수십 억 빚을 진 자들이 3억도 안 되는 돈으로 피해자들이 알아서 서둘러 합의를 보라고 요구하는 모습에서 이들은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자들이라는 확신을 하게 한다. 최소한 원금이라도 갚고 추후에 이자는 차차 갚아 나가겠으니 아들들을 위해서 라도 용서해 달라고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용서를 구하고 원금이라도 모두 갚고 처벌을 받으면 그들이 그대로 있겠는가? 착해서 당한 사람들은 다시 착한 일을 하기 마련이다. 탄원서라도 써서 처벌을 약하게 받게 하려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마닷 부모들의 행태를 보면 기본조차 갖춰지지 않은 이들이라는 확신만 들게 한다.

피해자 한 분은 자식을 위해 합의하라고 요구하지만 그들 때문에 우리 자식들도 하고 싶은 거 못하고 살았다고 했다. 그 안에 모든 답이 있었다. 자기 자식은 귀하고 사기를 친 후 피해를 입고 힘겨워하는 이들의 고통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들이 과연 구원 받을 수 있을까?마닷과 산체스가 다시 연예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것 자체가 국민들을 바보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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