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음주운전 적발 옹호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

배우 김병옥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었다고 한다. 전날 안재욱의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처참하고 끔찍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병옥의 음주운전에 대해 대중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음주운전 현행범은 분명하다. 12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김병옥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한다. 김병옥은 이날 오전 0시 58분께 경기도 부천시 한 아파트 단지 내 지상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속배우 김병옥 씨가 12일 음주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김병옥 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 김병옥 씨를 사랑하고 지켜봐 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하여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

김병옥 소속사 측은 즉시 사과했다. 음주운전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불구속 기소되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대중들의 입장은 많이 다르다. "주차장에서 이상하게 운전하는 차량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귀가 중인 김병옥을 적발했다고 한다.

음주 측정 결과 김병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다고 한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김병옥이 아파트까지 대리 운전으로 온 뒤 주차를 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아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순간 누군가 보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아파트 단지 내 주차 과정에서 음주 여부가 과연 음주운전이냐는 질문이다. 많은 이들이 반문을 하는 것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교통사고를 내도 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런 논리라면 도로가 아닌 곳에서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이 왜 죄가 되느냐는 것이 많은 이들의 반문이다.

경찰은 대리 운전 기사를 불러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많은 이들은 대리 기사들이 제대로 주차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일들이 많다는 주장들을 하기 때문이다. 대리 기사들이 음주운전을 방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 블랙박스도 존재할 것이다. 대리 기사가 돈을 더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자 주차도 시키지 않고 돌아간 것인지, 그리고 많은 이들의 추측하고 있지만 악감정으로 경찰에 음주운전 신고를 했는지 여부도 확인은 해야 할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김병옥이 자신이 주차를 하겠다며 돌려보냈다면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음주 운전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더 필요해 보인다. 이번 기회에 아파트 단지 내 사고와 관련해 기준이 보다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 내 도로는 도로가 아니라는 기준부터 재정립할 필요가 있으니 말이다. 아파트 단지 내 사고도 도로에서와 같은 적용을 받아야 할 필요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아파트 단지내에서 주차를 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아도 음주운전이라면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건들을 통해 명확하게 기준들은 정해진다. 안재욱 사건과 달리, 많은 이들이 대리 기사에 대한 비난에 집중하는 것은 그만큼 대리 기사 횡포들이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수사를 철저하게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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