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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추모, 일본 사과를 받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by 조각창 2019.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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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했다. 암투병 중에도 수요집회에 나서고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하며 살아왔던 김복동 할머니의 사망에 많은 이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일본에서 큰 지진이 나서 많은 이들이 사망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지진 피해자를 돕자고 나선 첫 번째 인물이 바로 김복동 할머니였다. 김 할머니는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을 위해 기부까지했다.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로 살아야 했던 이가 바로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일본 지진 피해자를 위해 기부를 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김복동 할머니는 분명하게 밝혔다. 자신들이 지적하고 분노하는 것은 일본인이 아닌 일본 정부라고 말이다. 일본인 전체에 대한 분노와 복수가 아닌, 제대로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대해 분노한다는 사실을 항상 밝혀왔던 이다. 그리고 실제 그런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일본 위안부 피해를 소재로 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이자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빈소에 배우 나문희가 조문을 한 것 역시 이와 연관이 깊다. 영화에서 성노예 피해자 연기를 했던 나문희로서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고인의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정치인들이 조문을 했다. 문 대통령은 1년 전 김복동 할머니 병문안을 한 적이 있었다. 암 투병 중인 김 할머니 병문안을 하며 일본의 사과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일본의 공식적 사과는 없지만, 말도 안되는 화해치유재단은 사라지게 되었다.


피해자의 동의도 얻지 않고 푼돈으로 모든 것을 팔아 치운 박근혜의 행동에 모두가 분노했다. 정작 피해 당사자는 원하지 않는 100억이라는 돈으로 사과를 대신하려는 일본의 행태에 분노했다. 김 할머니는 자신들이 돈이나 바라는 거지가 아니라고 외치기도 했다.


돈을 받기 위해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전 세계에 전쟁 성노예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한 것은 그저 돈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할머니가 원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를 통해 다시는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왜곡하고 모욕하는 한심한 집단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여전히 친일 행각에 여념이 없는 자들의 행태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 역시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조문은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과거사를 그저 넘길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 말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충북 제천, 2018년 경남 밀양 화재 사건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을 한 일이 있다. 이후 특정 개인의 빈소를 찾은 것은 故 김복동 할머니가 처음이다. 그만큼 김 할머니에 대한 의미를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일본의 사죄만이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로 생존한 국내 위안부 피해자는 단 23명 뿐이다. 일본이 노리는 것은 시간이다. 그들이 모두 사망하면 그만이라는 악랄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런 그들을 위해서라도 남아 있는 우리 모두가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고인을 기리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잊지 않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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