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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전말 핵심은 하나다

by 조각창 2019.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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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유명한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클럽에서 폭행은 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사건도 수많은 폭행 사건 중 하나로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폭행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린 상황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클럽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건 보자 면밀한 수사로 진위를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클럽 밖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은 명백하게 클럽 측이 가해자다. 피해자를 폭행하는 이는 클럽 이사인 장 모 씨였다. 그리고 피해자를 잡고 있는 것은 클럽 가드들이었다.


"지난달 24일 버닝썬에서 성추행 당하던 여성이 내 어깨를 잡고 숨었고, 보디가드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가드들과 친구로 보이는 이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버닝썬 폭행 사건'은 지난 14일 피해자라 주장하고 있는 김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씨는 자신이 지난 달 24일 버닝썬에서 성추행을 당하던 여성을 돕다 가드와 친구로 보이는 이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라 주장하는 김 씨가 성추행을 했는지 여부다. 성추행을 했다면 좀 과하지만 클럽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씨의 주장처럼 성추행 당하던 여성을 돕는 과정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면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


"경찰은 버닝썬 이사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출석 명령을 했다. 오라 가라 하지 말고 너희들이 법정으로 오라. 검찰에 고소할 테니 명예훼손은 누가 당했는지 밝혀 보자. 가드들, 승리가 지켜줄 것 같나. 당신네 대표 지금 숨어 있다"


김 씨는 지난 26일 SNS를 통해 버닝썬 이사가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 이사는 CCTV 속에서 김 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인물이다. 그가 명예훼손을 언급한 것은 폭행 여부와 상관없이 온라인에 사건을 공개한 것에 대한 분노다. 


공개된 CCTV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공개된 영상은 내부가 아닌 외부 상황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 이는 앞서 성추행 여부와 관련해 입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공개된 영상 속에서 김 씨는 가드와 이사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존재일 뿐이었다.


더 큰 논란은 김 씨가 신고를 해서 경찰이 도착했는데 전후 사정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클럽 관계자 이야기만 듣고 김 씨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건들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 그리고 CCTV가 있다면 이를 확인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너무나 당연한 과정을 경찰은 생략했다. 신고한 김 씨를 연행하고 클럽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일부에서는 클럽과 해당 지구대의 유착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유흥가와 경찰의 유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 씨는 클럽에서 폭행 당한 것만 아니라 지구대에서도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증거로 얼굴에 피를 흘리는 사진과 병원에서 진료 받는 사진을 게재해 자신의 주장에 신뢰를 더했다. 만약 김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수준의 문제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폭행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상황을 인지하지 않고 피해자를 연행한 후 지구대에서 추가 폭행을 했다면 이는 심각한 수준의 범죄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클럽 관계자 말만 듣고 신고한 피해자를 가해자로 규정했다. 그리고 지구대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 역시 직접하지 않고 클럽 관계자를 통해 전달했다는 주장은 황당할 정도다.


폭행 당사자에게 경찰이 연락해 피해자에게 지구대에 나오라는 말을 전했다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구대에 가게 되면 신원 확인을 하고 연락처도 받아 논다. 추후 사건 수사를 위해 출석하는 일을 위한 것이다. 당연히 김 씨의 연락처를 경찰이 모를 이유가 없는데 클럽 관계자에게 김 씨에게 지구대에 나오라는 연락을 했다면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클럽은 김 씨를 성추행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김 씨에게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 폭행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 중이고, 김 씨는 클럽 안에서 벌어진 성추행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여부는 피해자인 여성을 조사하면 명확해진다. 김 씨가 성추행 피해자를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외부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규정하고, 클럽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김 씨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인지 여부는 의문으로 다가온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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