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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만화가 카광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by 조각창 2019.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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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티로 유명세를 떨쳤다는 만화가 카광이 사과를 하고 영원히 만화 그리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카광이 누구인지 모르는 이가 대부분일 듯하다. 엉망진창 그림체에 그저 혼밥 먹는 세대를 그렸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은 것이 전부였던 인물이다.


그림을 못 그려도 만화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은 대단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존재였다. 그런 그가 공개적인 사과를 한 것은 무슨 이유였을까? 과거 그가 행한 악행들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더는 버틸 수 없어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


"카광에 대한 의혹과 논란들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고, 10년 전 코프리카에서 활동한 사실로 여러분이 저를 비판하는 것을 알고 있다. 과거 부끄러움을 느끼고 제 잘못을 통감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악행과 책임을 지고 활동은 영구 중단하겠다. 이모티콘도 내일 중 판매 중단 처리된다. 피해자들께 개별적으로 연락해 사과드리며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


지난 27일 카광은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 글을 올렸다. 자신을 향한 의혹과 논란과 관련해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오래 전 알았다면 자신이 나서 해결했을 텐데 늦어서 미안하다는 식의 내용이다. 10년 전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과거 했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활동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건이 과연 이 정도 사과로 끝날 수 있을지 의아하다. 몰랐던 사실이지만 알고 나니 이런 악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대중을 상대로 돈을 벌고 살아왔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 때문이다. 


'코갤광수'라는 닉네임은 10년 전 디시 코미디 갤러리에서 활동한 네티즌이다. '카광'은 이 닉네임을 줄인 새로운 닉네임인 셈이다. 그는 당시 여자 목소리로 남자들의 '몸캠'을 생중계하며 논란을 빚었다. 그것도 모자라 아버지에게 욕설을 하는 패륜 행동과 싸우던 중 칼로 손목을 긋는 자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정도 만으로도 비난을 받아 마땅한 자이지만 더 큰 죄는 그가 운영하던 성인사이트에서 벌어졌다. 한 여성이 '리벤지 포르노' 유통과 관련해 수치심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런 사고에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카광이라는 자는 이런 극단적 선택을 방송용으로 이야기를 하고 만화를 그려 돈벌이에 이용했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웹하드 카르텔로 구속된 양진호와 같은 악마는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피해자가 극던적 선택을 했는데 이를 악용하고 조롱거리로 삼은 자가 바로 카광이라는 자라는 점에서 경악스럽다.


말도 안 되는 패륜 행위를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사회 활동을 하던 자의 말로는 비참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이런 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범죄자들이 더는 존재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절실해 보인다. 


윾튜브라는 자가 세월호 조롱, 여성 연예인 비하, 성희롱 등에 대해 사과하며 활동을 중단한 것과 마찬가지로 카광이라는 자도 자신의 모든 범죄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공개 사과를 했다. 이후 법적 분쟁을 대비한 사전 대비로 보이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이런 사과 하나로 끝날 일일까?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이와 같은 자들이 더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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