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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마이크로닷 합의 시도 여전히 현실 파악 못하고 있다

by 조각창 2019.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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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측이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과는 필요 없고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이 한국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합의를 하자고 요구했다고 한다. 빚만 갚으면 두 형제들이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듯하다.

20여 년 전 수십억의 빚을 지고 야반도주했다는 사실은 명확해졌다. 피해자들을 은밀하게 만나 합의를 종용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죄를 지었다는 의미다. 죄가 없다면 왜 피해자라고 불리는 이들을 찾아다니며 합의를 종용하는가? 그것도 소액 현금 피해를 본 이들만 찾아다니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보도된 것과 달리 마닷 가족이 정말 어렵게 살아왔다. 지금도 갚을 돈이 모자란다. 마닷 본인도 너무 힘들어 한다. 재기를 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 조금이라도 돈을 줄 테니 합의하자. 합의를 해주면 사과하겠다"


마닷의 아버지 신 씨의 친조카가 제천의 피해자를 찾아갔다고 한다. 20여년 전 마닷 모친에게 2, 500만원 가량의 현금을 빌려간 후 갚지 않은 피해자다. 사과는 중요하지 않고 합의를 해주기만 원하는 모습에서 이들이 더는 용서 받지 못할 존재라는 점만 명확해진다.


스스로 자랑했던 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누가 믿는가. 수십억 자산가라고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마닷의 행태가 모두 거짓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팔아 갚지 못할 정도라는 주장은 맞지 않아 보인다. 더욱 신 씨 부부가 직접 와서 사과하고 합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도주 후 친조카를 보내 소액으로 합의만 보자고 종용한다.


피해자가 합의를 거부하고 분노하는 이유다. 이는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합의를 해줘야 사과한다는 주장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 체계를 가진 자의 생각인지 의아할 정도다. 최소한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반성을 한다면 우선 진심 어린 사과해야 한다.


사과 후 자신들이 어떤 방식으로 빚을 갚을 지 이야기를 하고 실제 자신들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피해자들이 왜 이렇게 분노하겠는가? 선후가 다른 이들의 행태는 그래서 비난을 받는 이유다. 마닷과 산체스가 재기를 해야 하니 빨리 합의나 해주라는 요구는 협박에 가까워 보인다. 


20년 간의 이자는 사라지고 그저 20년 전 원금만 변제하겠다는 주장일 뿐이다. 20년 전 금액과 현재의 금액이 같을 리가 없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피해자를 여전히 우습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말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느낀다면 적색수배를 당하면서 까지 숨어있는 것이 아니라 죗값을 달게 받는 것이 반성이다.   


마닷이 재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 역시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자신들이 언제든 다시 방송에 나오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여전히 품고 있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한심한 자신의 팬들은 무슨 짓을 해도 자신을 사랑하고 부자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마닷 형제는 여러 번 기회를 놓쳤다. 그들이 지은 죄가 아니라는 점에서 충분히 정리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마닷 이후 연예인 부모들의 '빚투'가 쏟아졌지만, 그들처럼 비난을 받는 이는 없다. 그들은 발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를 했기 때문이다.


초기 대응도 부실하더니, 이후 마닷 형제와 그 부모가 보인 행동은 비난을 자초할 뿐이었다. 잠적한 채 사건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더니 겨우 한 것이 재기를 위한 준비였다는 사실은 여전히 대중들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합의 해주지 않으면 사과도 없다는 식의 그들 행태를 옹호할 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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