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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골목식당 고로케 논란 이은 회기동 문제,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감이다

by 조각창 2019.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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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상인을 구하고 골목 상권을 부활시키겠다고 나선 것이 바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백종원을 앞세워 상권 구하기에 나선 취지는 너무 좋다. 하지만 문제는 그 초심이 꾸준하게 유지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지식 없이 시작된 제작진 문제는 곪을 대로 곪아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포방터 시장은 '백종원의 골목시당'의 최정점으로 기록될 듯하다. 그 흥분은 청파동으로 넘어가며 차갑게 식었고, 이제는 폐지하라는 성토가 나올 정도다. 극과 극으로 치닫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촬영 중인 회기동으로 인해 최악을 맞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청파동 문제의 핵심은 궁색하지 않은 이들에게 방송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오랜 시간 노력했지만 궁핍해지고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는 절박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이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본래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기본적으로 그 취지를 잃었다. 청파동 고로케 집 논란은 점입가경이다. 이미 촬영이 끝난 상태에서 돌이킬 수도 없는 상황이다. 회기동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청파동은 말 그대로 과거의 일이 되었다. 협소주택 1층에 고로케 집을 열어 장사를 시작한 청년을 돕는 취지였지만 처음부터 문제였다.


이 협소주택은 이를 모델 삼아 사업을 하는 이들이다. 그리고 청파동 고로케 집 주인 역시 사촌지간이다. 처음부터 법인체로 존재했지만, 제작진이 법인은 안되고 개인 사업자로 돌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사업 변경해 방송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고로케 집 주인의 주장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가지는 위상은 크다. 백종원이라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이가 방문하는 것 만으로도 관심을 받는다. 돈카스 집의 대박은 물론 맛이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방송에 나왔기 때문에 현재의 광풍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방송 전 한가한 그 집을 대박으로 이끈 것은 방송의 힘이니 말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알려지지 않아 힘든 집을 찾아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얻게 해준다는 점에서 돈카스 집의 성공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오랜 시간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누구도 이를 비난하지 않는다. 맛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얻어진 기회가 아니라는 의미다. 


많은 시청자들이 포방터와 달리 청파동 고로케 집과 피자집에 비난을 하는 이유는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협소주택 사업을 하는 이가 연 고로케 집을 홍보해주고, 건물주 아들로 이야기되는 아무런 능력도 열의도 존재하지 않는 피자집 아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의 분노에는 그만한 이유가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로케집은 뒤늦게 제작진의 요구로 법인에서 개인사업자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제작진 역시 같은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은 잘못이 없고, 문제가 없다는 주장만 할 뿐이다.


하루 10만원도 안 되는 매출을 올리고 있어 섭외했다는 주장이다. 이후 법인사업체 소속임을 알면서도 개인사업자로 전환하라는 이야기를 건넸다는 것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제작진이 촬영을 진행했다는 의미다. 이는 제작진의 주장과 전혀 맞지 않는 진실이다.


회기동의 경우도 이미 널리 알려진 맛집이 출연한다. 죽은 상권도 아니다. 스타벅스와 CGV가 주변에 있는 곳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오래 전부터 유명 맛집을 알려진 곳을 섭외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여기에 컵밥집 역시 프랜차이즈다. 


제작진들의 청파동 주장이 황당하게 들리는 이유다. 프랜차이즈를 섭외해 그들을 홍보해주는 것이 무슨 골목 상권을 살리는 일인가? 이를 누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인가? 청파동에서 벌어진 작금은 상황은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닌 이미 누적된 문제의 돌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자사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작진들은 왜 이런 문제 있는 식당들을 홍보하기 위해 섭외에 나섰는지 취재를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자사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많은 이들은 그것이 알고 싶은 심정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에서 정점을 찍고 바로 다음 회 방송된 청파동과 이어 방송될 회기동으로 추락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정도면 그동안 믿고 봤던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폐지를 하지 않고 버티면 버틸수록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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