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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임신 중 폭행 폭로 인면수심 더는 방관해서는 안 된다

by 조각창 2019.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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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글과 사진을 올렸다. 더는 이런 상황을 방치할 수 없어 내놓은 자구책이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폭행 당한 모습과 내용 등은 어떻게 그럴 수 있을지 의아할 정도다. 어떤 사람이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인간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남자친구에게 잔혹한 데이트폭력에 시달렸다는 20대 여성의 사연과 온몸에 멍이 든 사진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데이트폭력이라는 단어 자체도 문제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사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걸러내기 위해 노력을 해도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은 너무 많다.


5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해운대구 한 PC방에서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20대 여성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하게 온라인 상에 문제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실제 신고도 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더욱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너나 없이 온라인에 공개한다고 탓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 상황들이 얼마나 두렵고 힘겨운 일인지 당하지 않았으면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경찰이 유사 사건과 관련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고, 법정도 합리적 판결을 내리지 않았던 것에 대한 불안이고 불만이다. 


공권력이 제대로 개입해 사건을 해결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왔다면 굳이 자신의 얼굴과 상황을 타인들에게 공개할 이유도 없다. 그 모든 것들이 두렵고 힘든 일일 수밖에 없는데 누가 이를 모든 이들에게 공개하겠는가 말이다. 자신이 피해를 입은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은 마지막 보루다.


폭력을 당한 여성이 올린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단순하게 PC방에서 남자친구에게 맞은 수준이 아니다. 일상적으로 폭력이 이어져 왔었다는 것이 문제다. 더 큰 충격은 임신한 상태에서 열차에서 폭행을 당한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승무원과 다른 승객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두 번의 신고가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5월부터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했지만, 이후 상습적 폭행에 시달렸다고 한다. 임신 상태에서 폭행을 당해 신고까지 했음에도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찰은 두 건의 사건을 경찰청에 추가로 넘겨 받아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피해 여성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면 정상적으로 처리가 가능했을까? 피해 여성과 대중들이 비슷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차 안에서 임신한 여성이 폭력을 당했다. 남자친구에게 당했다고 해도 이는 엄청난 수준의 사건이다. 


공개된 장소에서 폭행을 한 것도 문제지만, 임신한 여성을 폭행한 것은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이 정도면 바로 구속이 되어 처벌을 받아야 할 사안이었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이 안 되었다는 의미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도와 경찰에 신고를 했음에도 피해 여성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추가 폭력을 당한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문제라고 봐서는 안 된다. 비율은 낮지만 여성이 남성을 폭행하는 일도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남녀 문제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 누구라도 폭행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 된다.


공권력이 모든 사건에 집중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폭력이 더 강력한 사건으로 심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보다 강력하게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폭력을 행사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린 다시 한 번 동일한 사건 소식을 접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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