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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포방터 돈가스집 백종원의 골목식당 초유의 사태가 아쉽다

by 조각창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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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방터 돈가스집이 자칫 문을 닫을 뻔했다. 그 이유는 너무 장사가 잘되서다. 역설적일 수밖에 없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문을 닫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잘 되어서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당혹스럽게 다가오니 말이다. 작은 식당에 높은 인지도는 언제나 문제를 만들어낸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발굴한 최고의 스타 식당이 바로 포방터 돈가스집이다. 한국 최고의 돈가스집이라는 백종원의 칭찬은 모두가 그곳을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집이라면 당연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12월 31일~1월 1일 이틀간 휴무입니다. 1월 2일부터 정상적으로 영업합니다. 대기실 마련하였습니다. 일주일간 저희 돈카를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기실을 마련하여 주민분들께 피해를 최소화 하였습니다"


포방터 돈가스집으로 알려진 돈카 2014는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하고 1월 2일부터 정상 영업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에는 영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동네 주민들의 민원이 너무 심하고 동네를 떠나라는 말까지 한다고 밝혔었다.


이 방송의 취지는 죽어가는 상권을 살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포방터 돈가스집 같은 스타 맛집의 등장한 포방터 자체를 살리는 획기적인 존재다. 돈카 2014를 찾았던 이들은 자연스럽게 포방터 시장을 둘러보게 되고, 그러면서 다른 곳들도 장사가 살아나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물론, 가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가정집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정집들로서는 그동안 사람도 별로 없어 편하게 살던 동네가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번잡하고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번호표 뽑는 것이 너무 힘들다 보니 새벽부터 대기 줄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대기하던 이들이 조용하게 있다 식사를 하고 가면 문제가 아니지만, 사람들이 모이면 많은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요즘엔 유튜버들까지 가세하며 온갖 영상들을 찍고 이런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보는 포방터 주민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모두가 자기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단 점에서 이미 예고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민원이 너무 많아서 돈카 2014 사장은 멘탈이 버티지 못한다며 문을 닫을 생각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백종원을 만나 상의 후 모든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말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드러냈다.


1년 내내 이렇게 수많은 이들이 밤새도록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조금씩 사람들은 줄어들고, 안정적으로 장사가 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몇 달을 위해서는 모두가 인내하고 도와줘야 한다. 상권을 살린다는 점에서는 포방터 시장은 이번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돈카 2014 논란으로 인해 많은 논란들만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아쉽다.


돈카 2014 측은 대기실을 마련해서 다시 정상 영업을 한다고 밝혔다. 백종원과 만나 논의한 결과 대기실을 마련해 찾아오는 손님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변 주민들에게도 피해를 덜 주는 방식을 찾은 듯하다. 이렇게 노력을 했음에도 주민들이 동네를 떠나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옮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냈다. 어느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좋은 음식을 값싸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걸 백종원은 확인했고, 방송을 통해 이를 알게 된 많은 이들은 알아서 그곳을 찾고 있다. 모두가 인정한 맛과 노력의 결과가 이런 아픔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아쉽다. 동네 주민들도 탓할 수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며 노력하는 길 외에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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