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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자퇴에 학부모들 분노가 당연한 이유

by 조각창 201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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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사태가 큰 변화를 얻기 시작했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이자 전 교무부장이 구속되었다. 이는 사건이 급진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통제를 하고 있는 아버지가 구속되면서 컨트롤 타워가 없는 쌍둥이 자매가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큰 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쌍둥이 자매들이 자퇴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 역시 준비된 행동으로 보인다. 퇴학이 아닌 자퇴의 경우 그동안 답안지 유출로 얻었다고 평가되는 모든 기록들을 쌍둥이 자매들이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는 최악의 경우가 될 수밖에 없다.


"증거만 없으면 죄가 아니라며 아무런 움직임도 없던 숙명여고와 쌍둥이가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쌍둥이 엄마는 학교에 쌍둥이들의 자퇴서를 제출했고 학교는 그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학교는 틀림없이 자퇴서를 수리하겠지만 수풀에 머리를 넣고 숨겼다고 생각하는 꿩이 되지 않길 바란다"


"숙명여고와 쌍둥이는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를 해야 한다. 쌍둥이 엄마는 스트레스로 인해 더 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어 자퇴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과 학부모들은 그저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1학년 1학기로 원상복귀 돼서 그 성적으로는 좋은 학교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답안지 유출 범죄에 대한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될 것을 우려해, 마지막으로 0점 처리와 성적 재산정 없이 학교를 나가 친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


"교무부장과 공범들의 징계, 쌍둥이 점수 0점 처리, 성적 재산정, 쌍둥이 퇴학 처분은 학교 측이 의지만 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학교는 단 한 번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후속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비리 정보를 제보했는지' '회의 내용을 유출했는지' 항목이 적힌 확인서를 받으며 내부고발자 색출에만 혈안이 돼 있다"


숙명여고 학부모와 졸업생으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8일 '쌍둥이 자매 자퇴는 괴물이 되는 길'이라는 성명을 내며 자퇴를 막고 제대로 된 처벌을 하라 요구했다. 비대위가 밝힌 내용은 당연하 요구이지만 현재 숙명여고 측은 오히려 범죄를 저지른 자의 편에 선 듯한 모습이다.


사고가 터진 후부터 숙명여고가 취한 태도는 결과를 보고 라는 식이었다. 증거만 없다면 범죄가 범죄가 아니라는 식의 쌍둥이 가족들과 학교 측의 태도는 동일했다. 학교 전체를 뿌리부터 흔드는 중대한 범죄 사건에 대해 학교조차 방관하는 모습에 학부모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교무부장이 구속되자마자 자퇴서를 제출하고 학교에서는 수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비대위는 분노했다. 예고된 수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퇴가 이뤄지면 부당하게 얻은 점수를 쌍둥이 자매는 다른 학교에서 인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급락한 점수는 곧 이들이 그동안 전교 1등을 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점수가 떨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전교 1등을 할 정도의 실력이 이렇게 급락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점수 조작은 더욱 큰 확신으로 다가온다.


비대위가 원하는 것은 명확하다. 학교 측의 진정 어린 사과다. 사과는 하지 않고 내부고발자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학교는 비대위가 보면 교무부장과 한 패로 보일 수밖에 없다. 범죄를 저질러 대입 정책 전체를 뒤흔들게 만들었는데,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과 징계는 무시한 채 비리 정보를 제보한 내부고발자 찾이게만 급급한 숙명여고의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비대위는 쌍둥이 자매들이 부당하게 얻은 점수를 되돌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부당한 방식으로 전교 1등을 하고, 이를 빌미로 수많은 상을 독점한 쌍둥이 자매들에게 0점 처리와 퇴학 처분, 그리고 공범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자퇴를 하게 되면 성적 재산정 없이 다른 학교에 가서 손쉽게 대학을 갈 수 있게 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자퇴서를 1일 제출했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 숙명여고가 입장을 밝힌 것은 전 교무부장이 구속된 직후다. 이는 이미 숙명여고와 쌍둥이 자매 측과 모종의 준비를 해왔다는 확신으로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비대위가 분노하는 이유는 너무 명확하다. 부당한 짓을 한 자에게 제대로 된 처벌을 해달라는 요구는 정당하지만 이를 부정하는 숙명여고와 쌍둥이 자매 가족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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