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용♥아이시어 선아 결혼 소식에 함께 뜬 아재쇼 논란

DJ DOC 정재용이 결혼한다고 한다. 기사가 뜨자마자 헤드라인은 19살 차이가 걸렸다. 19살이나 차이 나는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은 일부에서는 자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나이 차는 의미가 없지만 여전히 여성을 성적인 차별로 보는 집단에서는 나이 많은 남자가 여자를 착취하는 듯한 착각으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역으로 보면 나이 어린 여자가 상대적으로 부유한 나이든 남자를 찾아 결혼을 하는 행위는 뭐라고 표현되어야 하는가? 사랑이 아니라 그저 나이로 구분한다면 이걸 결혼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시각으로 따지면 이건 그저 거래일 뿐이니 말이다.

단순하게 나이 차이 만으로 공격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역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나이와 상관없이 미성년자로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이다. 이를 거래나 매매 정도로 인식하는 이들의 시각이 문제일 뿐이니 말이다.

"결혼식 날자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이다. 예비 신부는 현재 임신 중으로 정재용은 내년에 아빠가 된다"

정재용 소속사는 두 사람이 결혼을 한다고 알렸다. 12월 1일 결혼식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이라고 하니, 두 사람에게는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대중들과 관심에서 멀어진 정재용이라는 점에서 그의 결혼 자체에 대해서는 큰 관심들이 없는 모양이다.

정재용의 예비신부가 공개되며 오히려 다른 부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16년 성인오락채널 비키의 '아재쇼 시즌2'에 출연하고 나서였다고 한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나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대중적일 수 없는 프로그램이니 말이다.

일본의 심야 성인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방송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정재용만이 아니라 쿨 출신 김성수 등이 출연한 프로그램이다. 여성들과 출연해 수위 높은 19금 토크와 게임과 벌칙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성인 방송의 한국판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이 방송에 아이시어라는 걸그룹 멤버인 선아가 MC로 출연하며 친해졌다고 한다. 그렇게 연인이 되어 결혼까지 했으니 두 사람의 인연을 맺어준 '아재쇼'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방송일지도 모르겠다.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문제가 있었는지는 방통위 처벌이 말해준다.

2016년 방통위는 '아재쇼'에 법정제재를 가했다. 출연자들이 신체 부위와 성적 행위에 대해 노골적으로 대화하거나 비속어 등을 사용하는 장면, 성인영화의 한 장면을 재현해 보거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게임을 하는 장면 등 지나치게 저속하고 자극적인 내용을 방송해 '경고'에 처해지기도 했다.

성인으로 어떤 놀이를 하든 그건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국내 방송법에서 어긋나는 행위들이 이어졌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인터넷 1인 방송에서도 문제가 되는데 케이블이기는 하지만 이런 식의 방송을 했다는 점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KBS 예능에 출연 중인 쿨 출신 김성수에게도 낙인처럼 찍혀 있을 만큼 '아재쇼'가 주는 이미지는 명확하다. 정재용의 결혼이 문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키워간 방송이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그저 행복한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씁쓸할지도 모르겠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