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미미쿠키 국민청원 소비자 속인 유기농 쿠키 폐업으로 끝날 일인가?

by 조각창 2018. 9. 26.
728x90
반응형

소비자를 속인 업체가 폐업을 했다. 당연한 수순일 뿐이다. 유기농 제품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얻어 높은 가격에 판매해왔던 것들이 사실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단순히 고액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장사를 하는 자와 구매하는 이들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점에서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에 폐업은 당연하다.


폐업은 그들에게는 이로운 방법이 될 수밖에 없다. 폐업 전 자신들이 했던 거짓 상술에 대한 사과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뒤 자연스럽게 폐업을 하는 것이 수순이어야 했다. 하지만 우선 폐업부터 하는 것이 이후 이어질 법적 문제에 대한 방어로 보일 뿐이다. 


"코스트코와 납품 받는 생지가 같을 뿐이다"


처음 논란이 일자 미미쿠키 측이 내놓은 변명이었다. 유기농 수제 쿠키라는 이유로 높은 가격에도 팔렸던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분노는 클 수밖에 없었다. 파문의 시작은 지난 20일 한 네티즌이 미미쿠키가 파는 제품이 코스트코 제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업체 측의 부인과 달리, 실제 이 제품은 동일했다. 같은 제품임에도 미미쿠키 측은 코스트코 제품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완벽한 사기가 아닐 수 없다. 대량 생산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못 먹는 제품은 아니다. 제빵 회사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상대적으로 싼 재료를 사용해 판매하기 때문에 단가가 내려간다.


미미쿠키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이 제품은 자신들이 손수 만든 수제 쿠키라고 속여 두 배의 폭리를 취해왔다는 사실이다. 자신들은 모두 유기농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수제 제품이라는 장점이 화제가 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제품은 값비싸게 줄서서 사 먹은 꼴이 되고 말았다. 


생지가 같다고 거짓말을 하던 미미쿠키 측은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자 뒤늦게 의혹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여기에 쿠키를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만든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남겨 더 큰 공분을 샀다. 사과는 깔끔하고 담백할 수록 힘이 세다. 조건이 붙으면 사과가 아니다. 


"물량이 많아져서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했다. 마카롱은 수제 제품이라 환불이 어렵다"


쿠키 외에는 자신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했지만 그것도 거짓말이었다. 롤케이크 역시 기존 제품이라는 의심이 나왔다. 미미쿠키 롤케이크가 삼립제품과 거의 동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리고 그것도 사실로 드러났다. 물량이 많아져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고 주장했다. 


감당할 수 없으면 팔지 말아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돈에 눈이 멀어 매장에서 판매하는 롤케이크를 사와 자신들이 만든 유기농 롤케이크라고 속여 고가에 판매했다. 엄연한 사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돈 밖에 모르는 행동을 한 미미쿠키에 대한 분노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미쿠키는 충북 음성군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제과점이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방부제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안전한 유기농 먹거리라는 소문이 나면서부터다. 상호 역시 아기의 태명을 정해 신뢰를 더하기도 했다. 자기 아이를 내세워 만드는 유기농 먹거리라는 사실에 많은 소비자들은 신뢰를 보냈다. 


소비자를 속인 제품은 그들이 만드는 모든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초콜릿과 카스텔라, 쿠키 등 판매하는 모든 제품이 대량 생산 제품을 사와 속여 판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미쿠키가 입점했던 N마트 측은 해당 업체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형사고소 위임장을 받고 있는 중이다. 


판매자가 환불을 거부하고 있는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텔라에 대해서는 성분 검사 후 결과가 나오면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다. 당연히 해야 할 소비자의 권리다. 먹거리를 속여 판매한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해 더는 유사한 범죄가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 처벌을 해야만 한다. 그게 법이어야 한다. 국민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사회적 원칙들이 절실해 보인다.


추석 연휴 끝날 다른 것도 아닌 먹거리 문제로 논란이 된 미미쿠키로 인해 대중들의 먹거리 공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SNS 전성시대 너나 없이 미식가가 되어 소문을 내는 방식이 과연 옳은 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높아지고 있다. 소문과 다르다는 경험치는 점점 높아지니 말이다. 최소한 먹는 것으로 장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