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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 매력은 반갑고 서현진 잔인하게 떠나 보낸 것은 불만이다

by 조각창 201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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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준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3'가 방송되었다. 먹방 드라마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식샤를 합시다'는 시즌 3에서는 14년 전 대학 1학년 시절과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극중 구대영이 왜 미식가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비밀이 드러났다.


대영이 대학에 들어와 처음 만난 이지우 때문이었다. 백진희가 연기하는 이지우는 어쩌면 대영에게 음식을 맛있게 먹는 법을 가르쳐준 진정한 스승일지도 모른다. 대창집을 하는 엄마로 인해 맛깔스럽게 먹는 법을 아는 지우와 첫 식사를 함께 하는 장면은 재미있었다.


환상적인 소맥의 제주와 대창을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었다. 우연이 만든 인연은 대영이 지우 옆집으로 이사 가며 더욱 돈독해지게 된다. 그리고 대영의 동창들이 보여주는 재미도 흥미로웠다. 2004년을 다루고 있는 시대 배경이나 당시 대학생들의 모습들도 소소한 재미 요소니 말이다.


재혼 가정으로 의붓아버지 딸인 동갑이지만 동생인 서연과의 관계 역시 흥미롭게 이어졌다.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대단한 비밀을 숨기고 찾는 그런 식의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도식적 인물 관계가 중요하지는 않다. 


손재주 좋았던 지우 어머니는 치매에 걸렸다. 이 사실을 알릴 수 없었던 지우는 어머니 이야기만 나오면 답답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대영 역시 비슷하다. 뒤늦게 밝혀졌지만 연인인 수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잊지 못한 채 여전히 반지를 끼고 있는 대영도 슬픔을 억누르며 버텨내고 있다.


보험왕으로 큰 존재감을 보였던 대영이 서울로 올라온 후 무기력해졌다. 그 이유는 2회 말미에 나왔던 연인 수지의 죽음 때문이었다.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던 대영은 우연한 사건으로 지우와 만나게 되었다. 대영은 미처 알아채지 못했지만, 14년 만에 만난 것은 지우만이 아니었다. 반려견 역시 재회의 대상이었으니 말이다. 


첫 사랑이었던 그들이 다시 만난 것은 그렇게 우연 같은 필연 때문이다. 왜 헤어졌는지 이제 드러나겠지만 대영과 지우 모두 서로 다시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각자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무거운 상황에서 진심으로 위로를 해줄 누군가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지우는 아직 대영이 여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해 거리를 두고 있지만, 어느 순간 모든 사실을 알고 두 사람이 다시 연인이 될 수밖에는 없다. 그 과정에서 풍성하게 등장하는 음식들도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위로이자 행복으로 다가올 것이다. 먹방의 힘을 가장 잘 보여주는 드라마이니 말이다.


아직까지 백진희가 낯설게 다가온다. 어쩌면 시즌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서현진의 그림자가 너무 짙었기 때문이리라. 제대로 된 먹방에 군더더기 없는 연기까지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던 서현진의 무게를 벗어나기에는 백진희는 너무 약해 보인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작가는 가장 잔인한 방식을 사용했다. 굳이 그런 선택을 할 이유도 없었는데, 서현진의 극중 캐릭터인 수지를 교통사고로 보내버렸다. 너무 잔인하게 과거와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버렸다. 백진희를 살리기 위해 서현진을 죽이는 이 선택은 난망하다.


여전히 서현진이 다시 등장해 제대로 된 먹방을 보여주기 원하는 팬들로서는 황당한 전개가 아닐 수 없다. 다시는 어떤 방식으로든 서현진이 '식샤를 합시다'에 나올 수 없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시즌3를 보는 많은 시청자들은 '식샤를 합시다'에 특별한 감정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애정이 깊다는 의미다. 더욱 시즌2 주인공이었던 서현진은 최고였다. 그런 만큼 윤두준과 서현진 커플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하지만 시즌3 주인공으로 백진희가 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그런 아쉬움을 엽기로 만들어버린 작가의 서현진 캐릭터 지우기는 그래서 불만이다.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묻고 싶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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