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 살해 위협 조사중 그럼에도 불안한 이유

방탄소년단의 유명세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른 곳고 아닌 미국에서 살해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BTS의 지민에게 반복적으로 살해 위협을 한 자에 대해 LA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하지만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알 수는 없다. 그들이 그렇게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한 유명세 정도로 국내에서는 치부할 수 있다. 총기 규제가 엄격한 나라라는 점에서 총기 테러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전혀 다르다. 누구나 중무장을 할 수 있는 기괴한 나라라는 점에서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대량 살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무장을 하고 인구 밀집지역인 공연장에서 총기 난사를 하면 BTS 멤버들만이 아니라 그곳을 찾은 수많은 팬들까지 위기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미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벌어진 참사는 결코 어디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음을 잘 보여준 사례였다.

미국에서는 총기 사고가 유난히 많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총기 난사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음악 축제 현장에서 한 백인 남성의 난사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사망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그는 가방 안에 수십 정의 중화기를 들고 공연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호텔로 들어가 조준 사격을 하는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것만이 아니다. 작은 공간에서 공연을 하던 가수를 팬을 자처한 자가 총으로 쏴 죽음으로 이른 사건도 있었다. 미국은 절대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미국이라면 상상이상의 뭔가가 터질 수도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진다.

BTS 지민에 대한 살해 협박은 이번 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26일 살해 협박을 받았었다. 당시 4월 캘리포니아 공연을 앞둔 상황이라 팬들은 크게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더 끔찍한 것은 협박범이 BTS의 콘서트 현장 좌석 배치도와 총기류 사진, 그리고 죽은 돼지의 사진 등을 올리며 실제 테러가 벌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었다.

"작년에 이어서 두 번째 소식이 들려서 당황스럽기는 했다. 오히려 저보다 팬 분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저희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그런 말에 휘둘릴 여유가 없다. 저희 스태프 분들께서 많이 도와주고 계시니까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다" 

지민은 기자회견에서 걱정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다. 살해 위협을 받은 당사자가 담담하게 팬들을 먼저 걱정하는 모습은 더욱 애틋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 기자회견은 4월 살해 위협에 이어 9월 16일 미국 포트워스 공연에서도 지민을 총으로 쏘겠다는 내용의 글이 다시 올라왔던 시기였다. 

소속사인 빅히트와 미국 경찰 당국에 팬들이 직접 신고할 정도로 팬들 사이에서 이 문제는 심각했다. 미국 포트워스 경찰은 조사를 검토 중이라는 말과 함께 BTS 공연 당일 금속 탐지기 설치 및 투명한 가방만 반입을 허용하는 보안 대책을 내놓기도 했었다.

오는 9월 공연이 예정된 LA 경찰국은 이 살인 협박과 관련해 문제를 알고 있고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그저 들여다 보고 있다는 말만 하고 있어 불안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IP 추적을 통해 살해 협박범을 빠른 시일 안에 잡아야 할 일이다. 그저 수동적 방어로는 안 된다.

BTS는 정규 3집과 '페이크 러브'로 '빌보드 200' 1위와 '빌보드 핫 100' 10위까지 올랐다. 이미 미국 주류 음악의 중심에 섰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이번 미국 공연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살해 협박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협박범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미 경찰은 보다 적극적으로 협박범을 잡아야 한다. 단순히 BTS 만이 아니라 자국민 보호를 위해서도 해야 할 마땅한 조처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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