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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사자 장태유 PD 제작사 주장 반박 임금 지불과 월권이 문제였나?

by 조각창 201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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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자'가 표류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제작도 어려워 보이고 제작을 한다고 해도 방송도 힘겨워 보인다. 이 정도면 어느 지점에선가 누군가 끝이라고 이야기를 해주기를 원하는 분위기다. 이 지점에서 제작사는 장태유 피디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작사의 주장에 반박하듯 장태유 피디는 모든 문제는 제작사의 잘못이라 주장하고 있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모든 나올 수 있는 것들이다. 임금 지급과 관련해 제작사가 스태프들에게 지급한 사실이 있다면 이를 증빙하면 되는 일이다.


"빅토리콘텐츠는 입장문에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 아니며 이미 주연 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연배우 말고도 연출자나 수 많은 스탭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합니다. 빅토리콘텐츠는 그들의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하셨습니까? 밥은 제때에 먹어야 굶어 죽지 않습니다. 밥 먹는 것은 내일로 미루지 못하면서 임금 주는 것을 내일이나 다음 달로 미룬다면 받은 사람도 불쾌하고, 못 받은 사람들은 억울합니다"


장 피디는 자신이 왜 파업 아닌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언급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임금 문제였다. 제작사가 주연 배우 출연료 등 임금 수십 억을 이미 지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안에 드라마를 제작한 스태프들의 비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주연 배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연과 단역 배우들도 있다. 그리고 수많은 스태프들이 모두 드라마 제작에 매달린다. 그들이 돈도 받지 않고 봉사 활동을 하는 이들이 아니다. 그들도 그게 생업이다. 주연 배우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인 임금을 받으면서도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한다.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돈을 받을 수 없다면 더는 할 수 없다. 그들에게도 삶은 있고, 가족도 있다. 누군가는 가장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그들이 임금을 받지도 못한 채 하염없이 일을 할 수는 없다. 장 피디는 촬영 스태프들을 붙잡기 위해 자신이 몇 개월 임금을 지불해 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만큼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제작사는 연출자가 작가 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빅토리콘텐츠가 지정한 작가팀은 처음 2달은 협조적인 분위기였는데, 2월 구정 전,후부터 연출자인 저와의 회의 없이 대본을 쓰겠다며 4월 말까지 두 달 이상을 일방적으로 대본을 집필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연출자 입장에서 모욕감을 느꼈었지만, 드라마를 어떻게든 완성시켜 보자는 생각에 꾸준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본의 흐름이 이상해진 것은 작가의 창작자적 고집만이 아니라 연출이 모르는 제작사의 간섭이 대본 수정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저는 더 이상 이런 대본 집필 방식과 제작 방식으로는 드라마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연출자인 장태유 피디로서는 작가들이 제작사와 함께 월권을 행사한다는 사실이 끔찍했을 듯하다. 제작사가 지정한 작가팀이 처음에는 협조적이었지만 설 이후 피디와 논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인 대본 집필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전체적인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작가의 힘은 중요하다. 하지만 작가만이 모든 것을 해낼 수는 없다. 연출자와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더욱 장태유 피디는 이미 걸작들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물론 그게 모든 것을 이해시킬 수는 없다.


장 피디가 작가들과 사이가 나빴다면 많은 이들이 환호하는 작품들을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 더욱 현장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피디의 책임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자존심 역시 강하다. 누구보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피디로서는 작가들이 상의도 없이 드라마의 흐름을 바꾸는 이야기를 쓴다면 황당했을 듯하다.


논의를 하면서 흐름을 바꾸는 것과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드라마 '사자'는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박해진이 주연으로 등장하고, 스타 피디가 함께 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모두가 상처만 받는 작품이 되고 말듯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식이다. 상식적을 생각해 합당하면 그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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