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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성체 훼손 여성운동 정당성 포기한 행위 고립만 부추긴다

by 조각창 201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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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베 미러링을 한다며 모인 조직이다. 하지만 미러링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수준은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다. 일베가 잠잠해지니 이제는 그대로 모방한 여자 일베가 득세를 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런 극단적으로 사회 구성원들을 파괴하는 집단을 좋아할 수는 없다.


여성 운동은 격렬하게 이어져야 한다. 남성중심사회에서 억압을 받아왔던 여성들이 일어나 성평등을 외치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주장이기 때문이다. 산업화를 거치며 더욱 남성 위주로 틀이 잡힌 사회는 더 늦게 전에 바뀌어야 한다.


"밀가루로 만든 건데 예수X놈의 몸이라고 숭배한다. XX떠는 빵이다. 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끌려가 성당에 가서 성체를 받아왔다. 천주교를 존중해야 할 이유가 어디있냐"


여성 일베 사이트인 워마드에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으로 성당에서 받아온 성체를 불태운 사진과 글을 공개했다. 천주교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모독이 아닐 수 없다. 이 문제는 천주교단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점에서 지금보다 더 큰 사회적 논란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문제가 커지면 다시 여성이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모든 논리는 '여성이기 때문에'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남성 혐오증을 극렬하게 드러내고 입에 담기도 힘든 발언들을 쏟아내는 이유를 '일베 미러링'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이게 반복되면 미러링이 아니라 그들의 일상일 뿐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일베'를 배격하고 사이트 폐쇄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남성들을 '일베'라 규정하고 스스로 그들의 길을 걷는 그들이 과연 여성운동을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그들의 그런 행동은 오히려 대한민국에서 힘겹게 여성운동을 해온 모든 이들의 노고를 하루 아침에 아무것도 아닌 행위로 만드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성운동의 본질은 사라졌다. 그저 남성혐오만 존재할 뿐 우리 사회의 여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본질적 고민보다는 反 남성주의를 앞세워 자신들의 주장만 하려는 일부 '워마드' 회원들의 행동은 여성운동 자체를 폄훼하고 있을 뿐이니 말이다. 


많은 이들이 일베의 문제를 언급하고 사이트 폐쇄까지 주장하는 것은 그곳에 모인 집단이 남성이 절대적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행하는 행위와 사고가 문제가 있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워마드 역시 동일하다. 그곳에 모인 것이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행동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린 남자 유아도 결국은 한남충이 될 유충이라고 규정하면서 엄마들이 시위를 제한했다. 약자들의 운동은 결속을 위해 내부적으로 통용되는 속어를 만들지만 일부 커뮤니티 용어는 이런 속성을 한참 넘어섰다. 안중근 의사를 두고 '손가락 잘린 병신'이라는 조롱을 보면 인간 존중의 부재가 드러난다"


"극단적 혐오 정서에 기반한 일부가 현재 시위를 주도한다면 이 문제는 여성계가 나서야 할 문제다. 여성운동이 여성이기만 하면 모두 포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기존 논리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여성운동과 분리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김어준이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혜화역 시위를 응원하지만 이를 주도하는 몇몇 극단적인 인물들로 인해 여성 운동은 좌초 위기에 놓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여성의 권리를 응원하고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함께 하기를 원하고 있다. 


극단적 발언을 하는 자들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反 여성운동 주의자들 같다. 여성의 권리보다는 여성을 더욱 고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정당한 주장마저 무의미하게 만드는 그단적 혐오 발언들은 절대 용납될 수가 없다. 그런 발언들을 '여성'을 앞세워 탄압에 대한 분노라고 포장하면 결국 여성운동은 무너지고 만다. 


세종대왕, 이황, 이순신, 김구, 윤봉길, 안중근, 노무현, 박원순, 문재인 등 12명의 역사적인 남성을 묶은 '12한남'이라 지칭하며 조롱하고 비난하는 그들에게서 이성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른다. 극우 성향이 일베와 워마드는 쌍둥이처럼 닮아있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를 두고 '손가락 잘린 병신'이라 조롱하며 즐거워하는 자들에게서 무슨 기대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 집단에서 외치는 여성이라는 것은 그래서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스스로 사회의 일원이기를 거부하며 사회 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로 다가오니 말이다. 


수많은 이들이 '일베'를 배척했듯, '워마드' 역시 배척의 대상이다. 여성의 권리를 되찾고 그들이 성차별을 받지 않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자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는 없다. 물론 일베들은 워마드와 함께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 여념이 없지만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고립을 자초하며 극단적 발언을 하는 '일베 워마드'와는 생각이 전혀 다르다. 지금과 같은 극단적 발언이 쏟아지는 여성운동이라면 대한민국에서 여성운동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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