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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 아시아나 샤프도앤코 대표 극단적 선택 그 뒤 드러난 갑질 문화

by 조각창 2018.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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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임시 공급업체인 샤프엔도코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루 3만 명 분의 기내식을 공급해야 하지만, 임시 계약한 업체는 그런 수요를 충당할 수준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의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하루 3000식 생산량이 전부인 업체에 일 2만 5천식에서 3만 식을 공급하라고 했으니 탈이 날 수밖에 없었다. 기본적으로 왜 이런 단기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강압적인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해 해당 책임자는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하청업체 F사의 Y대표이사는 오늘(2일) 오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Y대표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경찰은 해당 회사 임직원들을 불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Y대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아시나아 항공 기내식 공급을 위해 며칠 동안 밤잠을 못 자고 꼬박 새우면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족한 생산 여력으로 대규모 기내식을 무리하게 공급하려다 보니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내식 공급 첫날인 어제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발생하자 심적 부담이 극에 달했을 것으로 주변에선 추정하고 있다"


보도 내용을 보면 끔찍하다. 기내식을 납품하던 하청업체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사망한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공급 위해 며칠 동안 밤잠을 못자고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결국 문제를 만들고 말았다. 


자체 공급 물량의 10배를 갑작스럽게 늘릴 수는 없는 일이다. 아시아나 측은 3만 식 생산이 가능하지만 포장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항공업체 관계자들 주장은 다르다. 일 3000식이 엄체는 며칠 동안 기내식 생산을 독촉 받았고, 평소 심한 압박감을 받았다고 한다. 


죽음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아시아나의 문제가 다시 언급된다. 아시아나 항공은 2003년부터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 계열사인 기내식 공급업체인 LSG 스카이셰프와 5년 단위로 공급계약을 연장해 왔다고 한다. 이들 관계가 틀어진 것은 아시아나항공 쪽에서 계약 연장 대가로 금호홀딩스에 대한 거액 투자를 요구해서라고 한다.


LSG 측에서는 부당한 갑질이라 거절한 뒤 공정위에 제소를 했다고 한다. 이 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하이난 그룹의 '게이트고메'와 새계약을 맺었다. 중국 하이난 측은 LSG측이 갑질이라 주장했던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들였다고 한다. 뇌물을 주고 기내식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의미다.


1600억에 달하는 갑질을 한 이유는 당시 박삼구 그룹 회장의 금호 타이어 인수 의지가 강하던 시점이라고 한다. 돈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계약을 무기로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중국 하이난 그룹과 지난해 10월 합작회사를 세우고 지난 1일부터 기내식 공급 시작 계획을 세웠지만 생산시설 공사현장이 불이 나며 문제가 생겼다.


이로 인해 공사 기간에 해당하는 '3개월 임시'로 소규모 기내식 업체인 샤프도앤코와 임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물량 공급에 한계가 있어 LSG 측은 추가 공급 의지가 있어 아시아나항공 측과 협의에 나섰지만, 게이트고메 아래 하청업체 자격으로 기내식을 넣으라 요구해 결렬되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갑질로 행패를 부리다 예고된 참사를 알면서도 방관했다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그동안 기내식 공급을 해왔던 LSG와 3개월 연장 계약만 했다면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었다. 하지만 투자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경쟁 업체에 하청업체 자격을 요구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다.


고래들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 것이다. 공급량을 제대로 맞출 수 없는 양을 받아 고민을 해왔던 대표의 고민이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알 수 있을 듯 하다. 급하게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게 쉽게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안 되는 일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보다 면밀한 조사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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