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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으로 덮인 장충기 문자와 언론 장악 그리고 대북특사 성과

by 조각창 2018.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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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 성폭행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덮여버렸다. 안 지사의 잘못된 행동을 옹호할 마음은 1%도 없다. 다른 사람도 아닌 안 지사가 이런 파렴치한 범죄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은 증오스럽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어떤 주장이든 그건 더는 신뢰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절묘하다. MBC가 일요일 내보낸 '스트레이트'는 삼성의 언론 장악을 정면으로 다뤘다. 그저 풍문으로만 떠돌던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는 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 언론의 데스크 역할을 한 삼성은 절대자였다. 알아서 언론사들이 충성 맹세를 하는 과정은 충격을 넘어선 수준이었다.


"장 사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누워 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도 있구요.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 갑니다"

"밖에서 삼성을 돕는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 연합뉴스의 이창섭 편집국장도 있어요. 기사 방향 잡느라고 자주 통화하고 있는데 진심으로 열심이네요. 나중에 아는 척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통화 중에 기사는 못 쓰지만 국민연금 관련 의사 결정 관련자들한테 들었는데 돕기로 했다고 하네요"


장충기 문자로 알려진 판도라 상자에는 수많은 충성 맹세 글들이 넘쳐 난다. 국민의 혈세 300억을 매년 받고 있는 국가기간언론사인 연합뉴스는 노골적으로 삼성을 향한 충성에 앞장섰다. 이건희 동영상을 언급한 문자의 주인공은 조복래 연합뉴스 콘텐츠융합담당 상무다. 


연합뉴스 상무가 삼성 미전실 장충기 사장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이들 관계가 어떤 식인지 충분히 알 수 있게 한다. 비굴하기 짝이 없는 언론사의 삼성 찬양은 도를 넘어섰다. 국민일보는 자신들과 삼성은 '혈맹'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광고비를 달라고 아부를 하기도 했다. 


모 금융계 인사가 장 사장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연합뉴스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잘 보여준다. 이창섭 편집국장이 삼성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국민연금과 삼성에 관련된 이야기도 적나라하다. 이런 자들에게 2심 판사는 무죄를 선고했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 후 언론사 법조 출입 기자들을 모두 삼성 출입기자로 교체한 사실도 드러났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법조 전문 기자도 아닌 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삼성이 요구한 기사 남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삼성 살리기에 전 언론이 나섰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기막힐 일이다. 기레기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삼성이 비윤리적인 문제는 앞으로 더욱 집중적으로 논의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 부회장은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2심 판사가 영혼을 팔아 이 부회장을 풀어줬지만 사법부가 그나마 양심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있는 그대로 판결을 해야 할 테니 말이다. 


대북특사단은 어제 평양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최고의 환대를 받았다. 김정은 위원장과 접견을 했다. 파격적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특사단 도착 직후 김정은 위원장과 접견을 하며 많은 논의를 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우리 측은 신중하게 평가를 하고 있지만, 북한 측은 공개적으로 만족스러운 합의를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만찬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까지 참석했다.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보이지 않던 파격이 아닐 수 없다. 대북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과 무려 4시간 동안 함께 했다. 그 시간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이어졌는지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다. 


북측은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전향적이었다. 북미 대화를 위해 어떤 의제든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보였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논의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반응은 놀랍다. 우선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선결 조건이니 말이다. 


엄청난 일들이 안희정 성폭행 논란이 모두 덮어버렸다. 그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자유한국당이 이때다 싶어 비난을 하지만 최소한 '성누리당'이 그런 말할 자격은 없을 것이다. 삼성의 언론 장악과 남북 대화의 훌륭한 성취까지 덮어버린 한심한 논란과 이를 적극 이용하는 언론도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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