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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김지은 정무비서 폭로 최악의 스캔들인 이유

by 조각창 201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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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수행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물론 안 지사는 합의된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인 김지은 수행 비서가 직접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폭로를 하며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하나였던 안 지사라는 점에서 충격이다. 


안희정 지사가 누구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안 지사를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런 그가 중요한 시점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추문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 아니 허탈함으로 다가올 정도다. 그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견뎌내며 정치인으로서 가치를 쌓아가던 그가 왜 성추문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지사가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미투에 대해서 불안해 하는 약간은 기색을 보이는 것 같았다. 저에게 '내가 미투를 보면서 너한테 상처가 되는 것인 줄 알게 되었다, 미안하다, 그때 너 괜찮느냐' 그렇게 얘기를 했다"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시겠구나 했는데, 결국은 또 그날도 그렇게 (성폭행을) 했다. 아 여기는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지사한테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나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지은 충남도지사 정무비서는 자신이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직접 뉴스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 성폭행을 폭로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일부에서는 정치적인 문제를 언급하기도 한다. 


정치권과 사회의 복잡한 구조를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의문일 수는 있다. 하지만 최소한 두 사람 사이에 잠자리를 함께 했다는 사실 만은 명확한 진실이다. 그게 안 지사가 주장하는 합의된 관계이든, 김 비서가 주장하는 성폭행이든 말이다. 그 본질이 변하지 않는 이상 정치적인 모함 정도로 이 사건을 풀어내서는 안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공공기관에서 일했던 김 씨는 지난해 대선 때 안희정 캠프에서 홍보 기획을 담당했다고 한다. 7월부터는 충남도청에 안희정 지사 수행비서로 특별 채용되었다고 한다. 대선을 거치며 안 지사가 특별하게 김지은을 수행비서로 채용했다는 것이다. 


김 비서는 정무비서 8개월 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고,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상황을 보면 안 지사가 대선 캠프를 거치며 김 비서에 대한 나쁜 마음을 품고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어느 상황에서나 부를 수 있는 수행비서로 임명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미투' 운동이 활발해진 상황에서 김 비서를 불렀던 상황이다. 약간 불안해 하면서도 다시 성폭행을 했다는 것이 김 비서의 주장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정치인이 이런 파렴치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렀다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니 말이다. 


"수행비서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인정하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다"


안희정 지사는 JTBC 측에 김 비서의 주장에 반박했다.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를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폭로를 한 김 비서 역시 성폭행을 증명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른 성추문과 달리, 믿기 어려운 것은 그만큼 안 지사가 쌓아온 삶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스위스에서는 실제 말로 거절 의사를 내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아니에요''아닌 것 같아요''모르겠어요'라는 식으로 자신 만의 방식으로 거부 의사를 내보였지만 안 지사는 소파로 데려가 계속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어떤 방식이든 여성이 원하지 않으면 그건 성폭행이 될 수밖에 없다. 


김 비서는 여성변호사협회의 자문을 받아 변호인단을 꾸렸다고 한다. 안 지사 측은 자신의 입장을 내일 발표하겠다고 하지만, 상황이 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성폭행이 아니라고 해도 이는 충격일 수밖에 없다. 안 지사의 정치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안 지사를 지지했던 많은 이들이 느낄 충격은 누가 어루만져 줄 수 있다는 것인가? 참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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