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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합창단 경악스런 두 얼굴 경찰 수사가 절실하다

by 조각창 201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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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애국가를 부른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이들의 등장은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들의 등장은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합창이었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웠던 모습이 사실은 최악이었다. 다문화 가족 어린이 합창단인 '레이보우 합창단' 측이 아이들을 상대로 앵벌이를 해왔다는 사실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연만 봐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돈을 받고도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1인당 30만원을 받아 챙겼다.


"기업 후원이나 다른 기관 후원들은 다 경비로 처리를 했고요. 어떤 때는 후원이 풍족하게 들어오지만 어떤 때는 후원이 안 들어오고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의 발언은 더욱 경악스럽다. 자신들이 이중으로 돈을 받았지만 모두 경비로 처리를 해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경비 처리를 했지 착복을 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구조적으로 착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면 이 단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2009년 설립되었다고 한다.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의 한 활동이었는데 지금은 센터의 유일한 활동이라고 한다. 다문화 아이들이 합창을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활동은 권장되는 것이 맞다. 


문제는 이를 악용해 몇몇이 수익을 독차지하고 있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제 개인과 기업들로부터 매년 수억원의 후원금이 모이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지출 내용이 문제라고 뉴스는 지적하고 있다. 2015년의 경우 직원들 월급과 4대 보험료 같은 인건비와 건물 임대 관리비 등으로 후원금의 60% 넘게 나갔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단체 사람들이 후원금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장학 혜택등 다른 뭔가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안 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사에 2천만 원을 지불하고 다큐 제작을 의뢰하는 등 홍보에 거액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다문화 아이들을 내세워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당한 후원금 모금 단체들이 벌이는 행태를 이 단체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아이들이 공연을 하게 되면 단체에서 차량을 대절하든 해서 이동하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다. 


황당하게도 이 단체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공연을 하기 위해 알아서 교통편으로 공연장으로 찾아가야만 했다고 한다. 공연을 무료로 해주는 것도 아니고 돈을 받고 하면서 정작 공연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알아서 자기 돈으로 공연장으로 오라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애국가를 부른 아이들에게 1인당 30만원의 참가비를 내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참가비를 내지 않은 아이들은 그 자리에 서지도 못했다고 한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그들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면 문제이고,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돈을 받은 후 학생들에게도 참가비 명목으로 30만원씩을 받아 챙긴 것은 아무리 이해를 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 그것도 모자라 IOC에서 무료로 지급한 행사 당일 패딩도 빼앗아가서 원하면 30만원에 구입을 하라고 했다니 앵벌이 집단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 단체의 이런 행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더 문제다. 2년 전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세계 평화의 날' 기념 공연 당시에도 '공연비용에 쓰겠다'며 대기업 등으로부터 2억원을 후원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큰 돈을 받은 후에 그들이 한 것은 행사에 참여하는 아이들 일인당 130만원, 총 3천 여 만원의 참가비를 따로 챙겼다는 것이다. 


회계 처리도 엉망이어서 홈페이지에 올린 금액과 국세청에 제출한 자료에 수입이 3억원이나 차이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이는 범죄다. 당장 국세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 집단이 그동안 어떻게 얼마나 많은 돈을 착복해왔는지 밝혀내야만 한다. 국민들을 우롱하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도 자신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나오는 이런 집단이 유지되어야 하는가?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단체는 절실하다. 하지만 이런 식의 단체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 이 단체가 아닌 다른 공정한 단체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기부금 받는 단체들에 대한 감시가 절실해 보인다. 이런 식의 나쁜 단체들로 인해 선량한 단체들까지 고사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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