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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로타 성추행 의혹 엇갈린 주장과 대중의 평가가 던지는 의미

by 조각창 201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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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사진작가 로타가 '미투' 운동에서도 빠지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공개적으로 성추행을 고백하면서 로타 역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연하듯 로타는 자신은 모델과 충분히 상의가 된 상태에서 찍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피해자는 명확하게 로타가 자신을 성희롱 했다고 주장했다. MBC 뉴스에 출연해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성추행을 당했는지 자세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로타가 아닌 피해자의 발언의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자신을 드러내고 거짓말을 하기는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갑자기 (로타가)자기 손가락을 물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촬영 도중에 여성한테 한번은 그걸 시켜본다며 계속 어루만졌다"


MBC 뉴스데스크 취재에 응한 모델 A 씨는 로타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5년 전 모델 활동을 하던 대학생이던 A씨는 로타가 자신의 SNS를 통해 모델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행해지는 방식으로 모델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유명해졌지만 5년 전에도 그쪽에서는 알려진 인물이 로타였다고 한다. 


모델일을 하는데 제법 알려진 사진작가가 모델 제안을 하는데 그걸 거부할 이유는 없다. 그렇게 시작된 촬영에서 A씨는 황당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촬영을 하다 갑자기 노골적으로 성추행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손가락을 물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자신은 사진 촬영을 하면서 모델들에게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제안을 하면서 심한 신체접촉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가 거부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노골적 성추행이 이어지자 그녀는 촬영장을 급하게 빠져나왔다고 했다. 그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콘셉트이든 모델을 성추행하는 행위가 이해될 수는 없는 일이다. 로리타 콘셉트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했던 로타는 이 일로 인해 고소 고발을 하는 등 시끄럽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모델이었던 A씨가 로타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은 커지고 있다. 


사건 직후 로타는 A씨에게 "네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가 없었다"는 내용의 해명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예뻐서 만지고 부당한 요구를 했다는 것인데 이건 명백한 성추행일 수밖에 없다. 더 황당한 것은 로타가 촬영한 사진을 보내왔는데 그게 충격이었다고 한다. 


당초 약속과 달리 전신 노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어깨 위만 찍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전신 노출 사진을 찍어 자신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이런 자신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두려워 촬영에 두 번 더 응하고 모델 일을 그만두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사진 삭제 요청도 했지만 "너무 예쁘다. 그걸 어떻게 지우냐"고 말했다고 한다. 사진작가로서 자신의 사진에 욕심을 부릴 수는 있다. 하지만 모델이 문제를 제기하고 사진 삭제를 요구한다면 그에 응하는 것도 순리다. 이야기를 보면 계약서로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촬영 중 모델에 동의를 구했었고, 당시에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로타는 자신은 촬영 중 모델에 동의를 구했고 당시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뒤늦게 왜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모느냐는 주장이다. 촬영 중 모델에게 손가락을 물어보라고 요구하고, 만지는 것이 동의 되었다는 것이라면 이 역시 황당하다. 

로타가 무슨 동의를 구했는지 보다 명확해야 한다. 이미 그날의 사건으로 모델 일까지 그만둔 A씨가 뒤늦게 아무런 의미 없는 폭로를 할 이유가 없다. 자신이 당한 사실을 폭로하고 제대로 문제를 바로잡기를 원하는 피해자의 마음은 이미 많은 경험을 통해 확인 해왔다.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폭로하고 세밀하게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 정도 용기를 낸 피해자가 미치지 않고서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이제 진실은 로타가 결정할 문제다. 현재 대중들은 로타가 당연히 성추행을 했을 것이라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작업 내용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피해자의 발언에 더욱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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