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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더치페이 팬미팅 이재진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by 조각창 2018.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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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이 팬들과 함께 하며 더치페이를 요구했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팬미팅에 참석했던 이가 온라인에 이 사실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1차는 이재진이 지불하고 2, 3차에서 나온 비용에 대해 더치페이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냉정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팬에 대한 감사함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팬에게 100만 원도 안 되는 비용을 사용하는 것이 아깝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다. 시원하게 쏠 수도 있는 일이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들을 위해 특별한 날 계산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그게 당연함으로 다가와서도 안 된다.


"이재진이 1차 비용만 지불했다. 그가 70만 원이 없어서 더치페이를 시켰을까. 최소 돈 100만 원 부어서 온 팬들에게 이미 영악하게 예약해 놓고 더치페이를 요구한다는 게 말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홍대 근처에서 진행된 팬미팅 자리에서 더치페이를 했다고 1일 온란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되었다. 이 글을 올린이는 자신이 이재진 팬이라고 그 자리에 참석한 인물이다. 그리고 글쓴이는 자신이 이재진 굿즈 구매에 150만 원 가량을 썼다는 말도 더했다. 


2차 23만원, 3차 49만원 외에 다른 것이 더해져 총 77만원이 나왔다고 한다. 1차는 이재진이 지불하고 남은 금액은 팬 10명과 나눠 내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이 과정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팬이라는 이유로 스타가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되나? 그건 아닐 것이다. 


스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팬들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나? 그것도 아닐 것이다. 이는 뭐가 정답이라고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이재진의 드로잉 북을 구매한 사람 중 구매액이 높은 순으로 참석자를 선정했다고 한다. 


이 글을 쓴 이는 자신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150만원 가량을 사용했다고 한다. 단순하게 계산을 해도 이 자리는 천만 원 정도의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천만 원 짜리 식사 자리에서 77만원을 내지 않고 함께 한 팬들과 나눠 내자고 한 이재진을 비난하는 팬의 시선도 기이하기는 하다.  


논란을 보면 참석했던 이 팬이 느낀 감정의 문제는 단순히 더치페이를 요구했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함께 한 자리에 만족을 하지 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만족할 수도 없었는데 돈까지 나눠 내자는 말에 화가 났을 수 있으니 말이다. 만족했다면 그 비용을 함께 지불하자는 제안도 재미있게 다가왔을 수도 있다. 


문제는 돈을 내고 그 자리에 참석해야만 했다는 구조적 문제다. 아이돌 팬미팅 문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재진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고착화된 팬미팅 문화는 원래 이렇다는 것이 문제다. 엄청난 돈을 쓰더라도 스타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는 한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 원해서 온 자리에서 이런 뒷담화가 나온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그만큼 이재진으로서는 팬들과 관계가 그리 좋지 않다는 의미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스타와 팬들의 문화 자체가 변해야 할 것이다. 현재와 같은 구조 속에서는 결코 이런 기이한 형태의 문화는 무한 반복될 뿐 변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재진 더치페이 논란은 그저 그 자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과도한 선물을 주는 조공 문화도 사라져야 한다. 여기에 엄청난 돈벌이 수단이 된 팬미팅 행사도 변화가 요구된다. 하지만 그런 자리를 원하는 이들이 많은 현실 속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티켓을 사고 스타를 만나는 일이 사라질 수는 없어 보인다. 결국 구조적 문제이지 이재진만 탓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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