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서지현 검사 안태근 성추행 고발 우병우 사단과 자유한국당의 현실

by 조각창 2018. 1. 29.
728x90
반응형

검찰 간부에게 성추행 당한 여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직접 나와 고발했다. 검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안태근'이라는 실명을 거론하며 2010년 그가 행한 성추행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성추행범을 잡아야 하는 검찰이 동료이자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사건은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태근 전 검사 누구인가? 바로 우병우의 최측근 아니던가? 우병우가 몰락하자 검찰 조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던 안태근이 바로 여 검사를 다른 장소도 아닌 장례식장에서 법무부장관이 옆에 있는 상황에서 성추행을 했다니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그 후 어떤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다"


"10년 전 한 흑인 여성의 작은 외침이었던 미투 운동이 세상에 큰 경종이 되는 것을 보면서, (검찰) 내부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이라도 됐으면 하는 소망, 간절함으로 이렇게 힘겹게 글을 쓴다"


현직인 서지현 검사는 내부 통신망을 통해 실명을 거론하며 과거 성추행 사건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그리고 용감하게 직접 JTB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성추행 상황을 그대로 밝혔다. 절대 쉽지 않은 고발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아니면 힘들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 곳보다 강하다는 검찰 조직에서 내부 고발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병우 최측근인 안태근 전 검사가 바로 자신을 성추행한 범인이라고 고발한 서 검사의 용기에 우선 박수를 보낸다. 이 위대한 첫 걸음은 검찰 조직에서 이어진 수많은 성범죄를 세상에 알리는 시발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는 것으로 참으려 했지만, 정작 당사자에게 그 어떤 사과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부당한 인사까지 당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 주장 근거는 자세하게 정리된 자료들이 증명하고 있다. 다른 직업군도 아닌 검사다. 그 검사가 자신에게 가해진 부당한 행위를 허술하게 봤을 리가 없으니 말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그런 부당 행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무부에서 제대로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병우가 국정농단 핵심으로 추락한 후 기세등등했던 안태근은 검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우병우 사단으로 검찰 조직을 붕괴시킨 주범이 그대로 검찰 조직에 남아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갑작스러운 사무 감사를 받으며, 그간 처리했던 다수 사건에 대해 지적을 받고, 그 이유로 검찰총장의 경고를 받고,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 발령을 받았다. 납득하기 어려운 이 모든 일이 벌어진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인사 발령의 배후에 안 검사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 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 검사의 폭로는 충격 그 이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부당한 인사 발령의 배후에 안 검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앞장서 덮은 것은 현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라는 것도 밝혔다.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안태근 전 검사는 지난 2016년 11월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안 전 국장에게 질문을 하자 "기억에 없다"는 말로 법사위를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 표정에서 나오는 졸렬함은 이후 우병우 논란이 거세지며 단골로 나온 장면이기도 하다. 


서 검사에 의해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 자들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함께 그에 합당한 처벌이 내려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서 검사는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해시태그 '#Me Too'를 달며 미국에서 들불처럼 일었던 성폭력 고발이 국내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조직 내부에 성폭력까지 당한 동료들이 있다고 밝혔다. 성추행을 넘어 동료 검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검사가 있다는 것은 경악스러운 일이다. 이는 철저하게 조사와 함께 피해자들이 서 검사처럼 보다 용기를 내 세상에 외쳐 더는 조직 내 성폭력이 이어질 수 없다고 해야만 한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