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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로운 방송적폐 발언 차기 한국당 대선 후보를 꿈꾸나?

by 조각창 2018.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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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방송을 권력의 시녀로 만든 자들을 제거하는 일에 반대하고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이다.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권력의 종을 자처한 붕괴된 언론. 그 언론을 지배한 자들이 행한 숱한 잘못들에 대한 단죄는 너무 당연하다. 


바른정당과 통합 과정에서 스스로 독재자임을 증명하고 있는 안 대표의 막말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다. 이미 자신의 정체성을 더는 숨기지 않은 채 수구화 되어가는 그에게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발언일 뿐이니 말이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차기 한국당 대선후보를 위한 포석 정도로 다가오기도 한다.


"여권 편향 방송이 차고 넘치는데 공영방송 경영진까지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방송 적폐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개혁법안이라고 주장하던 방송법 개정안은 외면한 채 기존의 이사회로 사장 해임을 단행한 것은 지극히 유감이다"


"최우선 개혁과제라며 대선 때 여러 번 약속한 방송법은 집권과 동시에 쓰레기통에 버리고 사장을 해임한 것은 공영방송을 대선의 최대 전리품으로 여긴다는 증거다. 이명박 정권 때KBS사장을 해임하자 지금의 여당이 '헌법 무시 쿠데타'라고 말한 사실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내로남불'은 머잖아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KBS 정상화를 두고 적폐라고 했다. 현재 새롭게 공영방송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적폐라고 지칭한 것이다. 이는 곧 고대영과 그 이전의 정권 장악되었던 방송이 정상이라는 말고 크게 다르지 않다. 


여권 편향 방송이 차고 넘친다는 안 대표의 지적도 황당할 뿐이다. 여권 편향 방송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문 대통령이나 현 정권에 대해 편향성을 가지고 무조건 지지하는 언론이 어디가 있는가? 일부는 의도적인 중립성을 앞세워 오히려 공격을 하며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노골적으로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수구 언론은 존재한다. 대놓고 자신들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편향적인 수구 언론을 제외하고는 여당 편향적인 언론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안 대표가 그런 시각을 가지게 된 것은 그가 지독한 수구 가치관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송은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근혜 시절 권력의 시녀를 자처했던 방송 환경과 비교해보면 현재의 방송은 빠르게 정상화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안 대표가 지적한 편향적인 언론이라고 지칭한 대상이 JTBC와 새롭게 사장이 임명된 MBC와 일부 언론사 정도로 보인다. 


JTBC와 MBC가 여당 편향적이라고 보는 이들은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더는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을 안하고 있는 수구 세력들 외에는 없다. 수구 언론과 같은 논조가 아니면 모두 적인 그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편향적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안 대표가 이야기하는 그 언론관은 수구 세력들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180일 넘게 고생한 파업 언론인들을 한 순간에 적폐라고 지칭한 안 대표의 막말은 황당함을 넘어 처참할 정도다. 다시 대선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렇게 악랄한 방식으로 막말을 늘어놓으며 권력욕을 채워야 하는 것인가?


국민의 심판을 언급하는 황당한 자가당착에 빠진 안 대표의 안하무인 정치는 이미 동지 없는 나홀로 정치로 이어지고 있다. 안 대표 주변에는 이합집산만 존재할 뿐이다. 잠시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안 대표와 동행하는 수준의 비즈니스 파트너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과거 안 대표 주변 사람들이 썰물 빠지듯 빠져나간 것은 다 이유가 있다. 30석이 넘었던 정당이 9석으로 줄어버린 바른 정당. 그들이 그렇게 급격하게 소규모 정당으로 몰락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런 정당과 합쳐 새로운 가치를 내보이겠다는 발언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미 새로운 정치가 존재하지 않는 안 대표에게 새로운 가치란 그저 자신이 차기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느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니 말이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바른 정당과는 절대 합당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던 안 대표는 표리부동했다. 말 바꾸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를 더는 믿는 이들이 없다. 


자유한국당과는 절대 합치지 않겠다는 말은 역으로 그들과도 대선을 위해서라면 손을 잡겠다는 말이나 다름 없다. 안 대표와 함께 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을 보면 그런 성향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향후 자유한국당으로 모두 흡수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당이 흡수되더라도 차기 대선 후보가 된다면 그것 역시 합리적인 정치적 판단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안 대표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안 대표에게 비판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미 수차례 말을 바꾸며 자기 합리화에 골몰하는 안 대표의 KBS 사장 해임에 대한 반박은 그가 더는 현실 정치에서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적폐 중의 적폐라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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