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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2018 골든디스크 아이유 故 종현 추모 대상 소감이 최고였던 이유

by 조각창 2018.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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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골든디스크가 JTBC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첫날은 음원 분야를 다뤘고,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모두가 예상했던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팬들로서는 반갑기만 했을 듯하다. 연말 시상식과 달리, 새해에 개최되는 골든디스크 수상은 그런 재미가 있다.


현재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가수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아무래도 음원을 중심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보다 형평성을 갖춘 시상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음원도 그렇기는 하지만 음반의 경우 팬덤으로 쏠림 현상이 극대화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음원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 아이유

본상: 블랙핑크, 헤이즈, 볼빨간사춘기, 악동뮤지션, 트와이스, 위너, 빅뱅, 윤종신, 레드벨벳, 아이유, 방탄소년단

베스트 록밴드: 혁오  베스트 R&B 소울: 수란 베스트 남녀그룹: 비투비, 여자친구 신인상: 워너원


2018 골든디스크 대상은 아이유가 차지했다. 쟁쟁한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고, 치열한 한 해를 보냈지만 음원 강자인 아이유는 대상 수상자가 되었다. 지난 해 대상을 받았던 트와이스는 본상 수상에 만족해야만 했다. 아이유가 앨범 활동을 하면서 음원 대상은 어느 정도 예고 되기도 했었다. 


수상자 중 빅뱅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해 무대를 만들어 현장에 모인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팬덤이 단단한 워너원의 경우 입장부터 공연까지 함성이 가장 뜨거웠다. 그만큼 국내 팬덤이 얼마나 단단한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이들의 무대 역시 모두 즐길 수 있게 흥겨웠다는 점에서 신인상 수상자로서 보다 행복했을 듯하다. 


수상을 하고 무대에 오른 이들의 공연은 모두 흥미로웠다. 혁오의 목소리가 좋지 않아 아쉬움을 준 것을 제외하면 출연자나 팬들 모두 만족할 무대였다. 가장 노장이지만 멋진 노래로 환호성을 받은 윤종신의 무대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윤종신은 지난 한 해 가장 뜨거운 인물이었다는 점에서도 그의 무대는 반가웠다. 


빅뱅이 참석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다양한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은 무대였다. 음원 차트가 다양한 곡들이 점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풍성한 무대가 앞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전히 아이돌이 전반적으로 점유율이 높기는 하지만 말이다. 


지난 한해 가장 뜨거웠던 방탄소년단은 마지막 무대에 올라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팝 스타의 무대가 어떤 것인지 방탄소년단은 제대로 보여주었다.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한 그들의 무대는 왜 미국에서도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었다.  


"'밤편지'가 지난해 3월에 나왔는데 4계절 동안 꾸준히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처음 데모를 받았을 때부터 가사 쓰고 작업하는 내내 이 곡이 나한테 온 행운인 것 같아 행복했는데 끝까지 행운이 돼 줘 '밤편지'라는 곡 자체에도 감사드린다"


"작곡가님들께도 특히 감사드린다. 아이유 팀, 고맙고 회식하자. 진심으로 연주해 준 연주자 분들, 뮤직비디오 감독님들 감사하고 유애나(아이유 팬클럽) 사랑한다. 1년 치 고백을 다 하는 것 같다. 사랑한다. 축하해주신 모든 아티스트 분들, 스태프들, 팬 분들 진심으로 고생하셨고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대상을 받은 아이유는 행복을 자신과 함께 한 모든 이들과 공유했다. 대상을 받은 '밤편지'가 지난 3월에 나왔는데 1년 가까이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대단하다. 이런 사실에 감사함을 이야기하는 아이유는 그래서 아름답게 다가왔다. 


팬과 가장 가깝고 돈독하다고 알려진 아이유는 팬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언제나 팬들 먼저 팽기는 스타로 유명한 아이유는 왜 그가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지 수상 소감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의 소감에 진심이 가득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 조금 많이 슬프다. 사람으로, 친구로, 뮤지션으로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먼 곳에 보내드리고 왜 그 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아서 아직까지도 많이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슬플 거라 생각한다"


"다들 바쁘고 한 달 후도 걱정되고 1년 후 계획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 그 슬픔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안타깝고 슬프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프면 힘없고, 아프면 눈물 떨어지고, 그런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내색 되고 받아 들여졌으면 좋겠다"


"아티스트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니 스스로 돌보고 다독였으면 한다.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바쁘고 내일 할 일이 바쁘겠지만 수상하신 분들 오늘 마음껏 축하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나도 그러겠다"


현장과 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했던 소감은 아이유가 샤이니 고(故) 종현을 언급하는 대목이었다. 직접 종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이유는 처음으로 그를 언급했다. 가장 친한 친구로서 뮤지션으로서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보냈다며 아쉬워했다. 


실제 종현에게 곡을 받기도 하는 등 두 사람은 음악적 교류를 해왔던 사이이기도 했다. 사망 후 아이유가 직접 찾아 조문을 하기도 하는 등 그에게도 종현의 사망 소식은 아프기만 했다. 아이유가 참 마음이 예쁘다는 이유는 그녀의 말이 그대로 증명하고 있었다. 


다들 힘들고 바쁘겠지만 평범하고 자연스럽게 내색 되고 받아 들여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티스트도 사람이라며 그들이 더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모두가 바쁘겠지만 수상하신 분들 오늘 마음껏 축하하고 즐기고, 잠도 잘 잤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이유의 마음이었다. 


대단한 이야기가 아닌, 너무 솔직해서 더욱 강렬함으로 다가온 아이유의 이 발언들은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 정도였다. 종현의 사망으로 인해 같은 일을 하는 많은 이들이 더는 상처 받지 않고 마음껏 자신의 일을 할 수 있기 바라는 아이유의 이 마음은 이 추운 겨울 너무 따뜻하게 다가왔다. 아이유가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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