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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인격은 필요없다 무조건 찍어라!!!

by 조각창 2008.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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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파파라치들이 등장하는가?


오늘자 중앙일보에서 본 파파라치에 관한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그 지저분하다는 파파라치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단 공급을 해주는 채널들이 제법 많이 생겼습니다. 비록 케이블이지만(요즘 버라이어티 쇼들을 보면 공중파에서도 이런 느낌을 주는 프로그램들도 있지요) 무차별적인 연예인들의 뒷담화를 통해 시청률을 확보하려는 노력들이 노골적으로만 보이고 있습니다.

가끔 이런 프로그램들을 접하게 되는데 도통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지 알 수 없는 방송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그저 이슈를 위한 이슈 방송을 추구할 뿐 자신들이 명제로 내건 진실을 찾는 일에는 도통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그저 표피적인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력외에는 그들은 관심이 없어 보일 뿐입니다.

가장 악독한 파파라치들이 있다는 영국이 우리나라에서도 재현되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최근 거성 박명수의 결혼 발표회에서 말도 안되는 질문등으로 질책을 받았던 기자같지 않은 기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인터넷과 케이블 언론들이 낳은 병폐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철저한 검증보다는 일단 그런 일들을 해줄 인자들이 필요했고, 그러다 보니 기자라고 부르기 낯뜨거운 이들이 기자로 활동하는 경우들이 많아지는 듯 합니다. 어떻게든 관심을 받아야만 자신이 살 수 있다는 그들의 직업관은 연예인들은 그저 그들의 먹이감일 뿐이며 가십꺼리일 정도외에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송일국과 연예기자간의 고소사건이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오늘 뉴스를 보니 송일국씨의 무혐의로 결론이 났더군요. 고소의 근간이 되었던 6개월짜리 진단서는 그 사건전에 받은 것이라는데요. 뭐라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공중파 방송들과의 싸움도 모자라 수십개의 케이블 채널들과 싸워서 이겨야만 존립할 수있다는 절대절명앞에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얼마나 마초적이고 자극적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냐 일뿐이었습니다. 내용도 없는 성행위들이 난무하는 영화, 드라마, 쇼들로 점철된 프로그램들이 제법 많습니다. 더불어 연예인들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난도질 해대는 그들의 행위는 무척이나 자학적이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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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극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제리 스프링거 쇼'를 흉내낸 케이블 방송도 등장해 난잡함이 전입가경을 이룰 정도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연예인들의 이야기들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리고 궁금한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프라이버시까지 침해하는 것들을 즐겨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의 소소함까지 까발려서까지 그들을 알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런 그들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얻으라고 하는 것은 너무 변태적이지 않은가요? 반대의견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파파라치의 어원은 영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탈리아 명감독인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로서 이탈리아어로 파리처럼 왱왱거리며 달려드는 벌레를 뜻한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파파라치의 활동들은 대단했지요. 유명인사들의 벗은 몸들, 치정에 대한 사진들은 상상하기 힘든 금액으로 몇몇 파파라치 언론매체들에 팔려 소비됩니다. 이런 파파라치들 사건의 최정점은 아마도 영국 다이애나 왕비의 죽음일 것입니다. 그 시간에도 파파라치들은 집요하게 다이애나비를 쫓았고 그들을 따돌리기 위한 무리한 운전으로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론이지요. 물론 영국왕실의 우도적인 살해 용의도 있으며 그것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일 듯 합니다.

이런 자극적인 방송의 중심에는 CJ 계열인 tvN이 있지요. 이런 선정성을 선도하며 자리를 잡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자체 제작 프로그램 40% 달성이라는 목표의 허실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무의미한 자체 제작 방송 40%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다 자극적인 방송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음도 현실입니다. 그렇지 않은 방송들이 그대로 묻혀버리는 상황에서 너도나도 자극적인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나갈 케이블 방송들...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질지 궁금하기만 할 뿐입니다. IPTV가 일상화되면 채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정말 명품 방송들을 볼 수는 없는 일일까요?

수요가 있는 곳에는 분명 공급이 있습니다. 이를 넘어서 과도 공급으로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는 현재의 사회에서 과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엘로우 저널리즘 Yellow Journalism이 판을 치는 사회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한번쯤은 함께 고민해 봐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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