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영어몰입식 교육 과연 필요한가?

by 조각창 2008. 3. 16.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인수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논란이 일고 있는 '영어몰입식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연 영어가 국어가 되는 세상이 우리나라의 국부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까요? 영어만이 우리가 할 수있는 최선의 선택인가요?

이 정부의 영어 발언으로 인해 영어관련 학원들의 주가만 폭등을 했지요. 공교육의 안정화가 아닌 사교육의 집중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이야기 하는 '기러기 아빠'를 더이상 만들지 않기 위해 '영어몰입식' 교육을 한다면 기러기 아빠가 아닌 대다수의 아빠들은 뭐가 되나요? 그들을 위해 허리띠를 더 졸라메고 학원비를 만들어 내야 하나요?

전국민이 영어를 잘하면 국가의 경쟁력이 올라간다는 발상은 무엇인가요?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영어만 잘한다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건가요? 영어는 그저 도구일 뿐입니다. 자신의 일에 필요한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도구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까지도 목을 메고 영어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렇지 않아도 점점 심해지고 있는 양극화 사회에서 '영어몰입식 교육' 은 이런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기만 할 것입니다.

현재도 가진 2%가 교육마저도 대물림으로 이어져 사회의 양극화는 더욱 고착화되어지고 있지 않나요? 이젠 누구나 알고 있듯 서울대 입학생들의 비율이 강남의 소위 돈많은 자녀들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하는 이런 지표들은 이제 새족지혈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영어몰입식 교육'은 새로운 계급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가진자들은 더욱 많은 것들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모순을 누가 해결해 줄까요? 서로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는 누가 만드는 것일까요? 앞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소득 규모에 따라 태어나면서 부터 사회적 계급이 정해진다면 살만 하시겠습니까?


영어는 선택이지 필수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늘 방송되었던 <KBS 스페셜>에서도 이야기되었듯 '영어몰입식 교육'은 어린 아이들에게 '영어란 특별한 언어다."라는 인식만 심어줄 것입니다. 한글의 날도 공휴일에서 빼버린 상황에서 영어가 국어가 되어야 할까요?

이미 고이즈미 시절부터 시작된 일본의 '영어몰입식 교육'은 전국 4, 5곳만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경제 대국인 일본은 왜 영어를 국어화하지 않고 있을까요? 그들은 이야기 합니다. 영어보다 중요한 우리만의 교육 철학이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 일본에서 돋보이는 것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번역서가 출간되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일본에서는 그 어떤 서적이더래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혹은 원할것 같은 서적들은 바로 번역이 되어 출간되고 있는 번역 강국입니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전국민의 영어생활화가 아닌 필요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번역이었습니다. 그렇게 일본은 세계의 다양한 지식들을 자신들의 언어로 습득해,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없는 과학분야 노벨상을 9개나 받았습니다. 이중 7명은 한번도 일본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공부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영어는 선택이지 필수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왜 우리의 교육은 우선 순위에서 가장 먼저가 영어가 되어야만 하나요? 필요한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 취하면 되는 언어를 왜 전국민들이 잘해야만 하는 걸까요? 농담처럼 술자리에서 이야기 하던 미국의 52번째 주이어서 인가요?

일본 영화 <히어로>를 보면 말미에 Voice Exchange(명칭이 맞는지는 오래전에 본거라...)라는 기계가 나옵니다. 다른 언어를 그 기계에 말하면 일본어로 자동 번역되어 나오는 기계인데요..영화이지만 참 적절한 해결책이 아닐까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