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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이철성 경찰청장 민주화 성지 비하 발언 황당하다

by 조각창 2017.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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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촛불 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해 그가 보인 행동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니 말이다. 지난 촛불 집회 과정에서 광주시에서 벌어진 상황들은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광주 경찰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말이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촛불시위와 관련해 그 어느 지역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강압적인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광주지방경찰청의 모습은 달랐다. 최대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당신 말이야. 그 따위로 해 놓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강인철 광주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 비난이라고 한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경찰청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SNS 공식계정에 올린 글에 대한 비난이었다. 건강한 시위 문화를 만들고 있는 광주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은 당연했다. 


이 경찰청장이 분노했다는 당시 게시물에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문구와 함께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플래카드 아래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었다. 이 사진은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은 것이기도 하다. 


대립하고 강압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닌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행동을 광주 경찰들은 했다. 그리고 그런 문화와 분위기를 이끈 것은 바로 강인철 광주청장과 고위직들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그에게 경찰청장이라는 자가 전화를 걸어 비난을 쏟아내고 질책을 했다는 것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경찰청장의 질책 전화를 받은 강 전 청장은 과장과 계장 10여명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본청에서 글을 내리라고 한다"는 이 경찰청장의 지시에 대해 논의한 후 실제 해당 글을 삭제하고 촛불집회 예고와 교통 통제 안내 글로 바꿨다고 한다. 


'민주화의 성지''경찰이 지켜드립니다'와 같은 문구와 시위 현장 사진 등이 사라진 것을 두고 '외압' 의혹이 불거졌던 것이 사실이다. 내용의 민감성 때문에 자체 검열한 것 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광주지방경찰청의 행동을 본청의 경찰청장이 질책하고 막아 섰다는 사실이다. 


이 청장의 질책이 있은 후 10여일 뒤인 같은 달 28일 강 청장은 지휘관에서 물러난 치안감 승진자가 주로 받는 경기남부경찰청 1차장으로 사실상 좌천 됐다고 한다. 촛불집회를 하는 시민들에게 최대한 성의를 보이고 안전한 시위를 하도록 보호하려는 경찰을 비난하고 질책한 후 좌천까지 시켰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논란이 커지자 이 청장은 자신은 직접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현재 경찰 중앙학교장으로 있는 강인철 학교장은 7일 YTN과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18일 이철성 청장이 전화를 걸어 해당 글에 대해 질책하며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질책성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있었음을 강 경찰 중앙학교장이 직접 밝혔다. 이보다 더 정확한 사실은 있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강 경찰 중앙학교장의 발언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경찰을 지휘하는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청장을 상대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니 말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YTN과 통화에서 사실 관계가 다른 점이 있어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두 사람의 증언은 정확하게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관계는 이제부터 밝혀내야 한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들이 존재하고 실제 상황들이 벌어졌다. 실제 회의를 한 현직 경찰들도 다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증언 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약 이 청장이 정말 이런 식의 압박을 했다면 이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온갖 비난을 받으며 어렵게 경찰청장이 된 이철성.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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