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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구두와 버스, 문 대통령에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7.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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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구두가 화제다. 이미 선거 기간 낡은 구두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 낡은 구두가 바로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구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대단할 것도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국가의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은 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그 낡은 구두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와 그가 어떤 시선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구두 하나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의 삶이 이럴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2016년 4월 전주는 뜨거웠다. 그는 구두를 벗고 작은 연단에 섰다. 구두는 어느 집 가장의 그것처럼 낡았다. 나는 그가 평범한 아버지처럼 성실히 국민의 삶을 살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오늘 문 대통령의 구두가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사진과 글 하나 때문이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 한 장과 글을 올렸다. 지난해 4월 전주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구두를 벗고 작은 연단에 섰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벗어 놓은 구두만 보면 이게 누구의 것인지 쉽게 알 수 없다. 


낡은 구두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글쓴이는 그가 평범한 아버지처럼 성실히 국민의 삶을 살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는 그 말은 현실이 되어 버렸다. 1년 전 대선 후보자도 아니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도 그때와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는 유시민 작가가 모델이었던 구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중요한 것은 이 구두 브랜드는 청각장애인이 만드는 수제화 브랜드라는 것이었다. 물론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현재는 '아지오AGIO'라는 명칭의 이 구두는 더 이상 구매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청각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수제화. 이 수제화 모델이 되어주었던 유시민 작가와 그 구두를 신고 생활해왔던 문재인 대통령. 수많은 선택 가능한 구두 중 이 구두를 선택한 것은 그들의 삶이 무엇을 향해 있는지 잘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경호 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버스 한 대에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가 모두 탑승해 이동했다"


"낮 12시 10분 어머니 댁에 도착해 오후 2시 30분까지 인사를 드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만이 아니라 버스도 화제다. 월차를 내고 휴가를 간 문 대통령은 양산 집에서 부산에 살고 있는 모친을 만나러 갔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수많은 이들이 함께 이동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통 통제가 필수다. 


문 대통령은 노모를 만나기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싶지 않았던 듯하다. 버스 한 대에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가 모두 탑승해 부산까지 이동했다고 한다.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어머니 댁에 머물며 인사를 드렸다고 한다. 대단한 대통령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 역시 하나의 직업이라 생각한 현직 대통령. 그리고 시민들의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을 내려 놓은 문 대통령의 행동은 분명 대단하다. 하지만 문재인은 이제 개인이 아닌 대통령이다. 그는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경호는 중요하다.


문 대통령이 보다 낮은 자세로 시민과 함께 어울리는 것은 참 보기 좋다. 모두의 눈높이로 상대하는 대통령을 얻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것은 추천할 수 없다. 그럴 수는 없지만 만에 하나 자칫 사고라도 난다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보다 낮은 자세로 자신을 버리고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나왔다. 이 모습이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다시 촛불은 광장에 켜질 것이다. 최소한 우리가 심사숙고해 뽑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에게 배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있다. 


낮은 모습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것은 보기 좋지만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시민들과 만나는 현장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는 있지만 장거리 이동의 경우 보다 신중해야 할 것이다. 버스를 모두와 함께 타고 이동했다는 것은 대단하다는 이야기될 수 있지만, 안전을 생각하면 이번 한 번으로 족할 것이다. 낡은 구두와 버스 문재인 대통령을 상징하는 모습은 그래서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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