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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한 5 18 민주화운동, 문재인 대통령 감동적 기념사

by 조각창 201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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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제창이 되었다. 이명박근혜 시절 철저하게 외면해왔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박성춘 보훈처장을 앞세워 불려지지 못하게 막아왔다. 이 노래가 불리지 못했던 것은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다. 박근혜가 이 노래를 무척이나 싫어했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시위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졌다는 이유로 싫다고 했다. 그리고 그 증오심은 결국 제창을 할 수 있는 노래로 규정했다. 오직 한 사람의 호불호로 인해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가 불려질 수 없었다는 사실이 참 한심하기만 하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그리고 단 일주일이면 충분했다. 단, 일주일 만에 왜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선과 그가 국민을 대하는 모습에서 그 진정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에 서 있다"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완전히 복원할 것이다. 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내겠다"


"5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는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헬기 사격을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제법 긴 내용이었지만 많은 이들을 감동 시켜줄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 전부였다. 5.18 민주화운동이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는 발언은 감동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촛불혁명이 바로 자신을 만들었다며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는 다짐도 다시 했다. 일부에서 악의적으로 폄하하던 그 모든 것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표명한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최근 전두환은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다시 한 번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했다. 그런 자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문 대통령의 흔들림없는 발언은 그래서 특별하다.


많은 이들은 행사 장면을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념 행사 중 하나로 '슬픈 생일'이라는 꼭지에서 나온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일 태어난 김소영씨는 같은 날 아버지를 잃었다. 아버지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살아왔던 김소영씨는 29살에 사망한 아버지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었다. 


항상 생일이 행복한 일이 될 수 없었다는 김소영씨는 자신이 써온 편지를 직접 읽으며 울먹이는 모습은 모두를 울 수밖에 없게 했다. 더욱 큰 감동은 편지를 모두 읽고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염없이 울며 자리로 돌아가는 김소영씨를 따라 나선 이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하염없이 우는 그녀를 위로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모습 속에 아버지가 있었다. 설마 문 대통령이 위로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자리로 돌아가던 김소영씨. 그런 그녀를 말없이 한참을 따르던 문재인 대통령. 뒤늦게 문 대통령을 확인하고 품에 안겨 울던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다. 


실제 문 대통령에게도 비슷한 나이의 딸이 있다. 대선 마지막 날 딸의 영상 편지를 보며 뒤돌아 울던 문재인 대통령은 그 당시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만약 자신이 그 날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버지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딸의 울먹임은 그래서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소설가 황석영이 작사를 하고 당시 전남대학생이었던 김종률이 작곡한 곡이다. 이 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수구 세력이 주장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 영혼 결혼식을 위한 곡으로 만들어졌다.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곡이 왜 북한을 찬양하는 곡인가?


박기순은 1979년 노동현장에서 야학을 운영하다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했다. 윤상원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중 계엄군에 의해 사살되었다. 이런 두 사람의 영혼 결혼식이 준비되었고 이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실제 1982년 2월 20일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에서 불려졌던 곡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후 많은 시위 현장에서 불려졌다. 간결한 리듬에 가사에 담긴 의미가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실제 이 노래는 황석영의 집에서 작곡을 했던 김종률과 풍물패가 모여 테이프에 녹음해 만들어진 곡이다. 북한을 찬양하기 위한 노래도 아닌 이 특별한 노래가 이명박근혜 정권에 의해 막혀있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허망할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는 감동 그 이상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대통령과 1만여 명의 참석자들의 모습은 특별했다.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표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문재인 대통령은 단 일주일만에 국민에게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한 일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해낼 수 있도록 지켜야 할 이유는 다시 한 번 명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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