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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김주하 커피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7.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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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MBN 앵커가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이 진행하는 MBN '뉴스8' 중 '이 한장의 사진' 코너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커피를 마시는 사진을 소개하는 장면이었다. 댓글들을 소개한다며 김주하가 언급한 발언들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앵커로서 자질론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어떤 의도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인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이런 김주하의 발언에 박근혜 탄핵 정국부터 자신을 노출하기에 여념이 없는 신동욱의 첨언이 아니더라도 이들이 얼마나 웃기는 존재들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 사진을 보고 올라온 댓글도 다양하다. 커피 대신 국산차를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부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까지.."


"국민들이 대통령을 사랑하면 할수록 기대하고 바라는 건 더 많아지나 보다"


너그럽게 보면 이해할 수도 있는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MBN이 내세운 대표 뉴스 프로그램의 간판 앵커가 애써 시간을 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문제로 다가온다. 커피 애호가인 문재인 대통령이 국산차를 사랑했으면 좋겠단다. 


일회용 컵 대신에 텀블러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고 언급한다. 이 정도면 김주하 앵커가 무엇을 언급하고 싶은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 커피를 나누고 3000원 짜리 청와대 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는 장면은 중요하지 않지만 보편적이 일회용 커피컵에 커피를 마시는 문재인 대통령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이해되니 말이다. 


핵심이 되는 메인 뉴스의 중요한 꼭지 중 하나에서 메인 앵커가 할 발언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그들의 수준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 정도의 시각밖에 가질 수 없는 자들이라는 확신을 심어준다. 삭스핀을 먹고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인 박근혜에 대해 이들이 어떤 논조와 시각을 보여왔는가?


사실 한겨래신문이나 JTBC를 제외하면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주목한 언론이 없었다. 상황이 급변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야 겨우 따라가는 뉴스를 내놓는 것이 전부였던 그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겨우 한다는 소리가 환경을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라는 말과 개인적 취향인 차를 두고도 비난을 하는 모습이 정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화장실 변기마저 자신을 위해 뜯고 새로 설치하고 송로버섯과 샥스핀찜으로 점심 식사를 하는 박근혜. 90만원 짜리 크리넥스 티슈 통을 사용해왔다는 박근혜에 대한 비판은 왜 없었을까? 그때는 현재보다 더 강력한 비난 여론이 많았었는데 언론인이라는 그들은 왜 침묵을 했는가? 참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네티즌 댓글이라며 특정 내용을 언급했다. 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도망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위함일 뿐이다. 하지만 수많은 댓글들 중 겨우 골라서 뉴스에 내보낸 것이 이 정도라는 사실이 경악스럽고 염려스럽다. 그동안 우리 뉴스가 얼마나 한 편으로 치우치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해왔는지 김주하 앵커는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능력. 그리고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뉴스를 만들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그 어떤 것도 갖춰지지 않았음이 이번 사례가 잘 드러나 있으니 말이다. 뉴스는 균형을 갖춰야 하고 진실을 보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권력에도 굴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MBN의 보도는 이들이 여전히 제대로 된 언론으로서 가치를 찾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생각만 명확하게 한다. 


환경 문제를 언급하는 김주하 앵커의 발언에 분노하는 네티즌들은 그녀가 사용한 일회용 컵들을 증거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자랑하듯 올린 커피 마시는 사진과 일회용 컵들로 만든 배달 음식 사진들은 자신의 들보는 보이지 않는 한심한 존재에 대한 비난의 이유로 다가온다. 


환경을 언급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이 무엇을 고민하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최소한 고민이라는 것도 좀 해보기를 원한다. 무엇이 옳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인지 판단을 하지 못하는 김주하 앵커는 지금이라도 손석희 앵커를 고민하고 분석해 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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