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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드라마 리뷰

8. 위즈Weeds 미국 중산층에 대한 통렬한 풍자극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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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속물적인 모습들을 재미있게 그려낸 문제작
 

 
국내에서도 작년에 방영되어서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중년 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위기의 주부들>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시는 분들보다는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많을 것이고 한동안 국내에서는 방영되기 힘들 작품이기도 하다. 제목 부터가 마리화나에 관한 것이고 마약과 섹스에 대한 적나라한 이야기 전개는 분명 국내에서 방영되기에 여러가지 문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당연히 보는 이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기의 주부들>을 능가하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그레스틱이라는 미국 중류층들이 모여사는 한 도시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도시에서 남편을 잃고 아이 둘을 기르며 살고 있는 주인공 낸시는 조용히 마리화나를 파는 딜러로서 살아가고 있다. 단지 현재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마리화나를 팔고 있으며, 그녀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판매를 하고 있다.

그녀는 실리아라는 시니컬한 변호사 부인과는 절친한 사이이다. 그렇지만 자신들의 자녀들이 성관계를 맺으며 약간 경계하기도 하지만 그저 일상의 한 순간일 뿐이다.
 
초짜인 낸시는 중간 공급책인 흑인 가족들에게 마리화나를 판매하는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방법들을 배우며 점점 큰 손이 되어간다.
 
이 드라마는 시즌 1인 10부에서 끝이났다. 낸시로 출연했던 메리 루이스 파커는 올해 열린 골든 그로브 시상식에서 TV부분 여우주연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메리가 출연한 영화가 국내에서도 개봉되었었기 때문에 기억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에서 매맞는 아내에서 남편을 음식으로 만드는 엽기적인(?) 모습으로 <보이즈 온 더 사이드>에서 연약한 여인이지만 사랑을 갈구하는 역할로 나왔었다. 뭐 그외에도 <의뢰인>, <여인의 초상>등에서도 그녀의 모습을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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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것이고 앞으로 보실 분들이라면 10부에서 보여지는 그 모습은 시즌 2의 그들의 모습을 간절하게 갈구하게 만든다. 소제목 역시<The GodMothers>이다. <대부>를 페러디한 장면은 처음부터 보신분들에게 통렬한 기쁨을 전하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을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중산층으로 이뤄진 미국의 한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국에 관한 관찰이다. 마약에 절여 살고 있는 변호사와 의사, 사업가들...그들은 풍족함속에서 고민하는 것이라곤 자신의 삶 밖에는 없다. 그저 자신이 쌓아 놓은 부를 통해 자신의 쾌락을 쫒아가는 모습들이 그들에게는 선일 뿐이다. 드라마속에서 이야기되는 이라크 파병에 관한 논의는 재미있다. 회계사와 천하의 망나니인 낸시의 시동생 앤디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 사회속에서 미국의 현재의 위치와 미국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미국민들의 고민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자신의 부유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두려움없이 마약 딜러로 살아가는 여자. 그리고 바로 자신의 이웃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을 하는 커넥션이 만들어지고 그 커넥션은 하나의 기업화 조직으로 융성해 가는 과정은 미국내에서 일고 있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이야기 해도 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1온스 미만만 지니고 있다면 마리화나는 이젠 미국민들에게는 일상적인 것이 되었고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마약을 가지고 만든 다양한 형태의 음식들을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장소까지 있는 미국.
 
<소프라노스>에서 보여지는 뉴저지지역의 마피아 가족에 관한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이탈리-아메리칸들의 삶에서 보여지듯 미국의 드라마에선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인종들에 대한 고민들이 묻어나 있는 드라마들이 많이 보인다.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그들의 고뇌는 그나마 현재의 미국을 떠받들고 있는 미약한 힘은 아닌지 모르겠다.
 
무척이나 경쾌한 드라다.
 
 
아!!  작은 상자의 집... 모두 싸구려 재료로 만든 것들...대학 이란곳엘 다녔네...
의사, 변호사, 기업가들...모두 싸구려 재료로 만들었네....
 
주제곡엔 이 드라마의 모든 주제가 담겨져 있었다.





* 2005년 블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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