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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티스토리 일주일째 되는 날.

by 조각창 2008.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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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다음 블로그를 운영하다 티스토리를 시작한지는 일주일째 되는 날이다.





블로그를 시작한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입장이겠지만 단순하게 자신의 일상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정리를 하기 위해 시작한 경우들이 많은 것 같다.

나의 경우도 영화를 보고 적지 않으면 영원히 잊혀지는 것이라 생각하다보니 몇글이라도 끄적거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고...때론 노트에 수첩에 간헐적으로 메모를 해왔었다. 블로그가 어떠고 저쩌고 해도 관심은 있었지만 정작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게 사실이었던 듯..

첫 블로그는 이젠 SK가 인수해버린 엠파스에서 부터였던거 같았다. 내가 하는 일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거나 끝나버리면 참 한가해질 수밖에 없는 반 백수가 되는 경향이 있어 심심풀이로 시작했던 기억이 든다. 2005년부터 블로그쓰기를 시작하면서 단순한 영화감상평들을 올리다 자체 행사가 있을땐 홍보의 창구로 지금도 운영중이기는 하지만 카페를 알리는 도구로 사용했던거 같다. 지금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이나 그때나 그리 잘 만들어지고 운영되어지는 블로그 사이트는 아닌거 같다. 처음 시작한 곳이다보니 애정은 많지만..불편함이 애정을 가져가 버리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엠파스를 떠나 정착했던 곳은 다음 블로그였었다. 엠파스보다는 좀 더 보완되어진것들과 카페를 다음에 가지고 있다 보니 연계하기도 편하고 거대한 포털이 가지는 효율성도 옮겨서 득이였다고 생각되었던 부분이었다.

그나마 다음 블로그도 본격적으로 운영했던것은 07년 11월경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은 엠파스에 올렸었던 글들을 나르고 정리하는 정도와 엠파스에서 끄적이던 습관의 반복이었던 것 같았다. 그러는 과정동안 나의 글이 누군가가 본다는 것이 부끄러웠고 누군가 나의 글들로 소통한다는 것이 거북하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은 당당하게 내글을 남들과 소통의 도구로 사용할 정도로 잘쓰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부족하지만 소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도 예전과 같은 부끄러움은 조금 줄었다는 정도가 아닐까...


그런 과정에서 구글 블로그와 연이 닿고 사용을 하면서 국내 포털들이 제공하던 툴과 상이한 툴이 주는 개인적으로 느끼는 이질감으로 구글은 답보상태가 되고 최종적으로 티스토리까지 오게 된 듯 하다. 다음을 하며 신청은 했었지만 그동안 사장되었던 아이디를 다시 살려 시작한지 일주일 째...

그동안은 엠파스에서 다음으로 이사를 하면서 했었던 반복적인 단순노동을 통해 자료들을 백업하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파워 블로그라고 불리우는 이들의 블로그들도 방문해 보고 그들이 생각하는 것들은 무엇이고 블로그가 향후 어떤 가치를 가질 수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세계적으로 맹렬하게 활동중인 프로블로거들이 새로운 직업군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구글의 성공신화의 한획을 담당한 수익창출 모델이 이젠 전설이 되어 새로운 변형물들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속에서 한국의 블로거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나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들이 이 곳 티스토리에서 부터일 듯 하다.

뭐 아직까지는 검색들도 잘 되지 않고 찾는 이들도 많지 않지만...그래서 그런지 댓글도 없는 상황이다보니 노트에 끄적이던 상황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티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높은 자유도와 연계등은 현재까지 접한 어떤 사이트보다는 강력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자체적인 개인 사이트를 운영한다면 완벽한 자기 컨트롤하에 운영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여러가지 생각들은 많이 가지고는 있지만 능력의 부재가 길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 때문에 적극적으로 운영을 한다는 생각을 하기는 힘들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도 프로블로거들이 자리를 잡아갈 날 들이 그리 멀지는 않아 보인다. 기본적인 수익(애드 센스, 애드 클릭스 등의 수익모델들, 나아가 다이렉트 광고까지)이 안정된다면 많은 이들이 프로 블로거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에, 지금보다 다양한 수익 모델들이 속속 선보인다면 이 시장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수익이 창출된다면 새로운 직업군이 형성된는 것은 기본적인 수순이 될테니 말이다.


온라인 기반 매체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던 시기에 오프라인 매체들은 코웃음을 쳤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가장 우수하다는 기자들을 가지고 있는 자신들이 인터넷에서 끄적거리는 매체들과 상대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온라인 기반 매체들은 온라인 유저들의 성향과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확실한 자리잡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새로운 형식의 진보적인 매체(이는 성향이 주는 진보성만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수익시장의 진보성도 포함되는 것일 것이다)의 가능성을 만천하에 알렸다.

16조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수익모델들은 속속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확실한 모델들이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블로그 시장에도 상상이상의 새로운 시장들이 형성되어질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본다.


단순하게 우리나라의 현상만은 아니다. 인터넷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하나의 줄안에 모두 엮여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다면 세계 어느곳이든 함께 할 수 있다는 이 장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많은 모델들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고 수익을 창출함으로서 미래 가치를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하는 가장 파괴력이 강한 기업들로 성장했다.

이제 개미군단일 수밖에 없는 수많은 블로거들이 자체적인 마인드와 방식으로 자신만의 가치들을 생성해내는 시대가 되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역할모델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능력만 된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시장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단순하게 포털에 돌아다니는 가십거리나 뉴스들을 스크랩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색깔로 소통을 할 수만 있다면 성공 가능성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란 확신도 든다. 뭐...항상 문제는 그런 양질의 컨텐츠를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블로그에 대한 인지가 미약하다보니 여러가지 소식들을 이제야 듣는 상황이지만, 그룹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하나의 작지만 강력한 매체 파워들을 장착하는 이들도 있는듯 하고, 다른 매체에서 프로로 활동하던 이들이 본격적으로 파워블로거가 되는 경우들도 많은 거 같다. 이미 그들은 막강한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들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이들보다는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블로그 세계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부럽기는 한데...부러워한다고 능력이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아쉽기만 할 뿐이다.


5년전에 온라인 쇼핑몰을 패기있게 운영하다 1년동안의 성공과 3개월동안의 급작스런 몰락으로 아직까지 그때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한동안 인터넷이라는 것이 지겹고 짜증스러웠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러다 블로그라는 새로운 소통의 장속에서 수익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들을 보며 흉내를 내보곤 했었다. 우연하게도 다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는 운좋게 블로그 뉴스에 선정되어 말그대로 폭탄을 맞아 보기도 했었다. 어느땐 아마도 연휴가 이어져서 그랬던거 같은데 일주일 이상 다른 주제로 폭탄을 연이어 맞았던 적도 있었던거 같다. 내용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시의성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요행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아직은 국내에서 수익모델을 확실하게 선도해가는 이들이 적은 상황이지만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로 보인다. 새로운 형식의 직업군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다양한 홍보의 창을 원하는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홍보수단으로서 환영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취업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전문적으로 파해쳐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낸다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쓰다 보니 쓸데없이 주절거리는 글이 되어버린 거 같다. 이제 일주일을 채워가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은 반백수의 넋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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