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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드라마 리뷰

6. 태릉 선수촌과 강력 3반 영화와 드라마의 간극..감성..감각..재능의 차이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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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은 영화이고 다른 한편은 드라마이다.




 
그 간극은 장르의 차이나 매체의 차이만큼이나 서로 다른 영상이다. 어느 장르가 뛰어나다고 말 할수는 없을 것이다. 나름대로 서로 다른 매체로서 서로 상응하는 조건속에서 충분한 만족도를 보는 대중들에게 선사하니 무엇이 뛰어나다고 우열을 가릴 수없을 것이다.
 
드라마라는 장르를 생산해내는 TV에서도 나름대로 새로운 실험들을 한다. 틀에 박힌 방식의 드라마가 아닌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내는 실험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창구는 MBC 베스트 극장이다. 그전에는 베스트셀러 극장이라고 불리던 때도 있었다. 불행하게도 하지만 애견되었듯이 한동안 이 베스트 극장은 TV에서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홀연히 HD라는 새로운 매체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

여성 드라마 PD가 들고 나온 [태릉 선수촌]은 제목만큼이나 촌스럽다. 제목그대로이기에...태릉 선수촌은 다들 알듯이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이다. 이 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 선수들의 애환과 사랑을 담아낸 이 짧지만 긴 드라마는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왔다. 아니 익숙한 일본 영화의 감수성과도 맞닿아 있지만 나름대로운 상큼함으로 다가왔다.
 
꼭 이 안에 갇혀 있는 선수들이 아니더래도 우리가 익숙하게 겪을 수밖에 없는 인생에서의 실수와 좌절, 성공, 사랑의 기쁨과 헤어짐의 안타까움들이 속속들이 묻어나 있다. 하지만 담백하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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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소재로 한 한 편의 영화가 지난 9월쯤에 개봉을 했었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들을 보면 모두 알 수있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하나같이 주연급들이 아니다. 이는 영화를 만드는 제작사의 영세함을 보여주는 지표일 수도 있다.

타고난 경찰과 그를 둘러싼 강력 3반의 애환과 삶의 진솔함들이 묻어나 있는 경찰을 위한 영화이다. 언뜻보면 재미있을 듯도 하다. 그리고 신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건질건 있을 줄 알았다. 결론은 왜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걸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며 영화를 만들고 누군가에게 보여졌을텐데...의도를 알 수없다.
 
영화는 다양하다. 그만큼 만족도도 다양하고 영화를 바라보는 가치도 각각이다. 물론 이 영화를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던 이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국 영화를 좀먹는 영화들 중 한편으로 꼽을 수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곧 한없이 모자란 연출력으로 영화를 만들게 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보여주는 전례가 되어줄 것이다.


대사 처리마저도 어눌한 김민준과 아무리 봐도 어색한 남상미...그리고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배우들의 종합 선물세트처럼 등장하는 배우들....그들이 이야기하는 어색한 스토리 라인....무엇을 보라고 영화를 만들었나...재미? 경찰의 애환? 사건?...그저 경찰 홍보물로 써도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드라마와 영화는 단순 비교할 수없다. 어떤게 더 좋다라고 이야기 할 수없다는 것은 앞서서도 이야기 했지만 나름대로 비교는 가능할 것이다. 이 서로 다른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것들이 비교되고 느껴지게 되었다. 제작비 측면으로 보자면 단연 영화가 앞선다. 스케일 역시 영화가 앞선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영화가 앞선다. 하지만 완성도면에선 드라마가 앞선다. 이는 연출자의 몫일 것이다.

영화는 단순히 돈놓고 돈먹는 투전판이 아니다. 산업으로서의 영화라고 이야기 하면 단순히 투전판 으로만 이해하는 종자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 섞어 빠진 종자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은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없어질 것이다. 분명 거대 영화산업의 본거지인 미국에도 쓰레기 같은 영화는 해마다 엄청나게 많이 쏟아져 나온다. 물량으로 본다면 단연 세계 최고일 것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고 산업적으로 축적되어진 고도의 돈되는 상품도 꾸준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일 것이다.

현재 국내의 극장 점유율이 높다고 한국 영화가 안정적이라고 오해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바닥이 튼튼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 해 2, 3편의 영화가 한국 영화를 대변한다면 이건 산업이 아닌 투전판이다. 현재 한국 영화시장은 산업이 아닌 투전판에 가깝다. 언제 이 거품들이 걷히고 암흑기로 접어들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가능성은 농후하다.
 
 
음...너무 다른 것으로 엇나간 것 같다. 영화는 단순한 산업 논리로 육성될 수없는 문화산업이란 것.
 
각설하고 이 서로 다른 장르와 매체의 작품을 보면서 비슷한 측면 다른 측면에서 단순 비교를 해봐도 얼마나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깊이 있는 고민을 하는지 알 수있을 것이다. 또한 연출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있다. 탄탄한 기획을 통한 정열적인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쓰레기만 양산되는게 영화나 TV드라마 일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숨겨진 많은 인재들이 등용하여 새롭고 멋진 작품들이 수없이 양산되는 대한민국이 될 수있기를 고대해 본다.



*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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