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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드라마 리뷰

4. 드래곤 사쿠라 일본 드라마(만화)를 통해 바라본 입시전쟁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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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원작으로 한 최신 드라마
 


 

일본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현재 진행형인 드라마이다. 조만간 마지막 회가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중 학원물이라는 것과 유명 만화가 원작이라는 것이 시청률에 많은 도움을 준건 아닐까?
 
이 드라마는 뻔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상상가능하고 예전에도 이런 류의 설정들을 많이 보았을 법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재미있다. 출연진들의 친근함도 좋고 만화가 원작인 경우 드러나는 만화적 상상력의 이미지화가 재미있다.
 
최악의 고등학교. 동경에 위치한 류잔 고등학교는 천하의 꼴통들만이 다니는 학교이다. 선생들마저 포기해버린 이 고등학교가 문제가 생겼다. 이사장의 죽음과 함께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드는 학습분위기, 결과등은 이사진들을 절망에 이르게 했고 결국 변호사를 통한 학교 처분 명령이 내려진다.
 
예전엔 한때 폭주족으로 명성을 날렸었던 주인공 변호사가 이 말썽 많은 학교로 가면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베 히로시가 분한 사쿠라기 변호사는 자신의 현재 상황들을 생각해 보았을때 이번 기회는 무척이나 좋은 것이란 판단하에 절망의 학교에 동경대 입학생을 내겠다는 엉뚱한 제안을 하게 된다. 최악의 고등학교에서 최고의 명문학교에 입학을 시키겠다는 것은 발상부터가 문제.
 
이를 통한 자신의 명성 확보. 이에 부의 획득을 목표로 사쿠라기는 주변의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을 동경대 특진반으로 유도한다. 어찌어찌 모여든 그들과 함께 시작되는 동경대 입학을 위한 황당하지만 절도있는 시험 공부는 시작된다.

 
드라마는 이렇게 시작해서 진행중이다. 아마도 벌써 결과를 인지하고 있는 이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결과를 거스르지도 않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게 아닐것이다. 과정속에 드러나는 드라마적 재미에 달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선 일본의 교육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문제가 남의 문제가 될 수없음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입시지옥이라고 표현되어질 정도로 엄청난 교육열로 인해 전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입시열기가 팽배한 나라이다. 일본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일본내에서 동경대를 들어간다는 것은 인생의 달콤함이 주워지는 패스와도 같다. 우리나라 역시 서울대가 주는 사회적 무게는 상상 이상의 것이다. 사회의 중추적인 위치에는 항상 동경대생이 위치하고 있고 이 동경대 커넥션은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커다란 힘으로 규정화 되어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서울대 커넥션의 병폐는 누구나 느끼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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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서도 사쿠라기는 줄기 차게 주장한다. 일단 동경대에 들어가라. 그러면 된다. 사회라는 조직은 소수의 똑똑한 이들을 위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많은 멍청한 이들은 많은 돈을 지불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똑똑한 놈들은 별로 돈도 들이지 않으며 잘 살아가고 있다. 
 
 
이 드라마는 사회 조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에 대한 만화적인 상상력 발현이다.
또한 학교 조직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성 교육에 대한 위험한 발언도 서슴치 않고 내뱉고 있다.

이 드라마는 결정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목적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것. 좋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 뭐 드라마의 특성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부분들도 있기는 하지만...아직 마지막회가 방영된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평가하기는 힘이 들지만 사회 변혁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어떤 하나의 방법만이 진리가 될 수는 없다는 것.
 
어찌되었든 이 드라마를 보며 많은 것들을 새삼스럽게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 이 사회속의 나라는 존재. 그리고 나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또다른 존재들. 그들과의 관계와 관계속에서 나라는 존재의 존재감. 쉽지 않다.
 
 
일본 드라마 좋아하거나 유쾌한 내용들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선택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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