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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최택 벗고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났다

by 조각창 2016.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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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 매직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기 시작한다. 이 용어는 바로 박보검이 등장하면 시청률이 상승한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보면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은 3회 만에 시청률 16%까지 끌어올린 것은 '보검 매직'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이야기로 승부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퓨전 사극에 그럴 듯한 이야기로 무장하기는 했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들로 가득한 이 드라마는 매혹적인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이후 이야기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식상한 내용이라는 사실이다.

 

'시그널'이나 '디어 마이 프렌즈'와 같은 고 퀄리티 드라마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높은 시청률을 올린 이유는 '보검 매직'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할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박보검 스스로 3회 방송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그저 환하게 웃는 꽃미남의 모습만이 아니라 3회에서는 카리스마까지 장착한 최강의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성공은 결국 '보검 매직'이 폭발하며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수밖에 없다. 마침 3회 방송은 SBS에서 새롭게 이준기와 강하늘, 이지은 등을 내세운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가 첫 방송을 했다는 점에서 더 경이롭다.

왕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세자로서 지위와 자유보다는 숨죽인 채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만 했던 왕자를 완벽하게 연기한 박보검은 대단하다. 그가 연기자로 크게 두각을 보인 것은 '응답하라 1988'의 최택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은 배역들을 하기는 했지만 박보검을 세상을 널리 알린 것은 이 드라마가 최초라고 해도 좋으니 말이다.

 

조용하지만 강직한 최택은 박보검이 아니라면 결코 그려낼 수 없는 인물이었다. 뭔가 나약해보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고 이겨내는 강직한 모습은 박보검이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구현 가능한 배역이었다. 그런 점에서 박보검의 후속작은 모두에게 큰 관심사였다.

 

큰 부담을 가지며 시작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작과 함께 박보검이 왜 대단한 존재인지를 보여주었다. 최택이라는 배역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조선시대 왕자를 완벽하게 연기해주는 박보검은 이미 진짜 연기자의 모습이었다. 전작의 성공에 묶여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이 후속작에 실패하며 '응답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저주를 유일하게 풀어낸 이가 박보검이 되었다. 이미 '보검 매직'이 단 3회 만에 발현되기 시작하며 '응답의 저주'는 더는 이어질 수 없음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박보검은 최택이라는 존재를 벗고 조선시대로 돌아가 이영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여전히 그의 환한 미소는 모두를 매혹시키고 있다. 그 매혹적인 미소 뒤에 강렬한 눈빛이 전하는 카리스마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게 '보검 매직'은 완벽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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